주말 시리즈 첫날 김태형 감독은 젊은 타자들의 상황 대처 능력 부족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김 감독은 "타선이 분위기를 탄다는 건 결국 몇몇이 꾸준히 잘 쳐 줘야 한다는 것"이라고 운을 뗀 뒤 "상대 팀들을 보면 어떤 상황에서 접근하는 방법이 상황마다 다른 타자들이 있는데 우리 선수들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은 하는데 아직은 경험이 조금 더 쌓여야 한다"고 바라봤다. 이어 "그런데 지금 그 정도 경력이면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릴 높였다.
구체적인 상황별 접근법도 직접 설명했다. 김 감독은 "주자 3루 기회에서는 어떻게든 콘택트가 먼저고, 노아웃이나 1아웃 1루 때는 초구부터 놓치면 그다음 콘택트 때 땅볼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런 상황에 대한 대처를 타격코치도 얘기하고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주자 있을 때 초구를 놓치는 경우가 조금 많다. 그러면 대처하기가 쉽지가 않다"고 강조했다.
마음가짐의 문제도 지적했다. "마음을 먹고 타석에 들어 가야 되는데 그냥 어어 하고 들어가면 방망이가 안 나온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공격적으로 주자 있을 때는 특히 쳐줬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상황별 타격 전략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주문했다. 김 감독은 "주자 2루나 3루 같은 경우는 1스트라이크 먹어도 콘택트를 해서 빠져나가면 되지만, 주자 1루일 때는 내야 땅볼 나오기 쉽다. 그때는 조금 더 강한 스윙으로 1구 2구 안에 승부를 본다는 생각으로 들어가야 한다. 결과는 나중에 문제고, 그 부분을 조금 더 공격적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감독의 주문을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선수는 한동희였다. 주말 시리즈 첫 경기에서 2점 홈런을 포함해 멀티포를 기록한 한동희는 "매 타석 과감하게 치려고 준비하고 들어간다. 감독님 말대로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그날 한동희는 4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로건의 2구째공에 가깝게 과감하게 휘둘러 비거리 130m짜리 중월 선제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위닝시리즈라는 결과는 거뒀지만, 팀 타선을 두고 고민에 빠진 김태형 감독의 표정은 마냥 밝지 않았다. 투수진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지켜주는 사이 타선이 제대로 득점 지원을 해주지 못하는 장면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롯데가 후반기 상위권 도약을 위해서는 선발과 불펜의 호투에 의존하는 야구를 넘어 젊은 타자들이 상황별 대처 능력을 갖추는 것이 관건이라는 감독의 날카로운 진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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