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노시환은 "(전 구단 상대 홈런을) 몰랐다. 그래도 홈런 타자를 꿈꾸는 사람으로서 이런 기록은 정말 좋은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만큼은 기분 좋은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2회 선제 2점 홈런 상황을 돌아본 노시환은 "빠른 카운트에 승부를 보려고 했다"고 했다. 그는 "최근에 계속 카운트가 불리해지면서 삼진도 많고 힘든 타석을 보내고 있었다. 그래서 그냥 빠른 카운트에 승부를 보려고 했는데 그게 마침 홈런으로 연결됐다"고 분석했다.
앞서 노시환은 지난달 23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부터 커리어 첫 5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렸다. 이후 2경기에서 잠시 쉬어갔던 그는 다시 홈런 생산을 시작했다.
노시환은 "5경기 연속(홈런) 치고 '이제 그냥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계속 의식되다 보니까 그냥 빨리 끊기고 다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끊기고 다시 시작하려고 하다 보니까 오늘 홈런이 나왔다"며 "그래도 최근 들어서 홈런이 자주 나오고 있고, 또 중견수 방향으로도 나오는 게 고무적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본인이 못 치고 있어도 큰 문제는 없다. 앞 타자 강백호 역시 20홈런을 넘기면서 페이스가 좋기 때문이다. 노시환은 "백호 형이 워낙 잘 치고 있어서 너무 든든하다. 내가 못할 때 백호 형이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팀으로서도 정말 든든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너무 고맙다"고 얘기했다.
노시환은 이날 경기가 큰 점수 차로 벌어졌음에도 9이닝을 모두 소화했다. 그의 수비이닝은 630⅔이닝으로 리그 7위다. 그래도 그는 "아픈 데도 없고 굳이 빠질 이유를 모르겠다"며 "그냥 뛰는 게 좋고 야구장에서 시합하는 게 좋아서 계속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