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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해태 왕조' 김응용의 쓴소리 "인간 되라고 스포츠 하는 것, 배재고 감독·코치 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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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0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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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n.kr/2iwiv


"학생들은 아직 배우며 자라나는 새싹입니다. 그런데 배재고 감독과 코치들은 무엇을 한 겁니까? 현장에서 바로 제지하고 지도해야 했습니다. 이 사태의 책임은 어른들에게 있습니다."

광주를 연고로 한 해태 타이거즈(현 기아 타이거즈)의 감독으로서 '왕조 시대'를 연 주역이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를 이끌었던 김응용 전 회장이 "학생들은 실수할 수 있다. 하지만 감독과 코치진의 경우 협회 차원의 강경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회장은 배재고의 5·18민주화운동 폄훼 응원 이틀 후인 1일 오전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 인터뷰에서 "스포츠도 결국 인간이 되기 위해 하는 것"이라며 "학생 선수들에게 하루 종일 야구만 가르칠 것이 아니라 도덕 교육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승패를 떠나 경기장 안의 상대를 존중하는 것이 진정한 스포츠 정신"이라며 "학생들에게 이를 가르치려면 먼저 감독과 코치진부터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라고 재차 당부했다.

광주 야구의 상징이기도 한 김 전 회장은 18년(1983~2000년) 동안 감독으로서 해태 타이거즈를 지휘하며 총 9번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궜다. 더해 한국프로야구 리그 최다승(1554승) 사령탑이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2016~2020년)을 맡기도 했다.

배재고 야구부 선수들은 지난달 29일 광주일고와의 경기(제81회 청룡기 고교야구 선수권 대회 및 주말리그 왕중왕전) 도중 상대팀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라고 외쳐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현장에서 이를 곧장 말리지 않은 감독·코치진을 향해서도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5·18 46주년인 지난 5월 18일 '5·18 탱크데이' 마케팅을 벌여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아래 김 전 회장과의 인터뷰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선배로서 할 말이 없다, 감독·코치 철저히 관리해야"


- 배재고의 폄훼 응원으로 불거진 이번 사태를 어떻게 지켜봤나.

"학생들은 실수할 수 있다. 아직 배우면서 성장해 가는 새싹 아닌가. 그런데 (현장의) 감독과 코치들은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 학생들이 그런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즉시 찾아가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 이들이 잘못 지도한 것 아닌가. 학생들을 바로잡아야 할 책임은 어른들에게 있는 것이 아닌가. 내가 (야구) 선배로서 할 말이 없다."

- 학생 선수에게 경기장은 어떤 공간이어야 한다고 보는가.

"교육의 장이어야 한다. 우리가 스포츠를 하는 목적은 결국 '인간이 되자'는 것이다. 내가 학생 선수였을 때는 야구 감독님이 도덕 교사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늘 '인간이 돼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학생 선수에게 하루 종일 야구만 가르쳐서는 안 된다. 도덕 교육을 병행해 먼저 인간으로 성장하게 해야 한다. 그러려면 감독, 코치 등 지도자부터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 이번 사태를 계기로 스포츠 정신의 중요성이 다시 강조되고 있다. 스포츠 정신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경기장 안의) 상대방을 존중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일본과 미국 아마추어 야구 리그에서는 학생 선수가 함부로 심판에게 항의하지 못하도록 한다. 항의할 일이 생기면 감독이나 코치가 대신 나선다. 만일 선수가 불만을 표현한다면 곧바로 집에 가라고 할 정도다. 그만큼 철저하게 가르친다. 승패를 떠나 상대방을 존중하고 패배 속에서도 무언가를 배울 수 있는 것이 스포츠다. 그래서 스포츠를 교육의 연장선이라고 여기는 것이다."

- 이와 관련해 협회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직 협회장으로서 어떤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는가.

"협회가 직접 나서 (배재고) 감독과 코치에게 강경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번 사태는 학생들을 인간으로 만들어야 하는 책임자들의 잘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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