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민은 "어차피 올스타 베스트 12는 그동안 상상만 해봤던 무대였다. 실제로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만으로도 영광이라 생각한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자신에게 한표를 던져준 팬들과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발표 당일의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정작 당일에는 선정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훈련을 마치고 라커룸에 들어가서 핸드폰을 켰는데 갑자기 축하 문자가 엄청나게 많이 와 있더라. 그걸 보고서야 '내가 올스타가 됐구나'라는 걸 실감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기억에 남는 축하 인사를 묻자 팀 동료이자 재활 중인 절친한 후배 투수 이호성의 이름을 꺼냈다.
그는 "지인들과 팬분들이 축하 연락을 정말 많이 주셨다. 특히 그날 밤에 (이)호성이에게 전화가 왔다. 호성이가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도 '나랑 같이 나갔으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쉽다'고 하더라. 고마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공감했다"며 후배의 부재를 안타까워 하는 따뜻한 마음을 보였다.
KBO 리그 올스타전의 묘미는 단연 선수들의 기상천외한 분장과 퍼포먼스. 최근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순한 외모의 이승민에게 '공주 드레스 분장'을 추천하는 목소리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승민은 신중한 입장이다. 그는 "공주 분장은 좀 그런 것 같다(웃음)"며 "퍼포먼스에 대해서는 아직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무엇을 할지 최종 결정을 내리진 못했지만, 팬분들이 보시기에 최대한 재미 있는 걸로 준비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승민이 '공주' 카드를 주저하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바로 이번 드림 올스타 외야수 부문 베스트 12에 함께 뽑힌 KT 위즈 선배 최원준 때문이다.
이승민은 "이번에 KT 최원준 형도 같이 출전하지 않나. 원준이 형 별명이 '공주'다. 겹치면 안 되니까, 원준이 형에게 양보하겠다. 저는 공주 말고 다른 아이디어를 짜서 팬분들을 즐겁게 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076/00044212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