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허인서는 6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4, 54안타, 11홈런, 40타점, 출루율 0.364, 장타율 0.479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중고 신인왕과 더불어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 동반 수상까지 노릴 만한 전반기 성적이다.
타격 쪽에서도 심리적으로 편안하게 임할 수 있는 배경이 있었다. 허인서는 "다른 타자들이 주춤하다 보니까 내가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건 딱히 없었다. (강)백호 형이 너한테 바라는 거 별로 없으니까 우리가 할 테니 편하게 네가 할 거 그냥 하라고 항상 말해줘서 더 편하게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고갤 끄덕였다.
무엇보다 허인서는 주전 포수로서 책임감을 먼저 꺼냈다. 그는 "일단 투수들이 나를 믿어주려고 많이 하는 것 같아 책임감을 느끼고 공부를 더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전 포수로서 책임감이 가장 크게 느껴지는 순간에 대해서는 "선발 투수와 호흡을 맞출 때 1번부터 9번 타순까지 한 바퀴 돌 때가 가장 느껴진다. 들어가기 전에 선발 투수랑 말을 맞추고 나가기 때문에 내가 공부했던 게 틀릴 수도 맞을 수도 있지 않나. 맞아야 투수가 더 잘 던질 수 있고 팀이 이길 수 있는 방향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그 한 바퀴 돌 때가 제일 책임감이 더 느껴진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투수 오웬 화이트와의 배터리 호흡을 예로 들은 허인서는 "일단 가장 잘 던지는 구종을 쓰겠지만 그날 다른 구종이 좋다거나 그러면 그 구종을 더 많이 쓰는 것이고, 타자가 특정 구종을 노리고 있는 게 보이면 스위퍼를 살리기 위해서 다른 구종들을 던지거나 이런 걸 많이 하려고 한다. 아무리 스위퍼가 좋은 투수여도 그날 안 될 수 있는 게 야구다 보니까 투수가 등판 당일 잘 던질 수 있는 구종을 찾는 게 첫 번째"라고 설명했다.
6월 들어 한화 투수진이 안정을 찾아가는 것에 대한 뿌듯함도 있었다. 허인서는 "투수들이 초반에 안 좋았지만 가면 갈수록 안정을 찾아가는 게 기분이 좋다. 앞으로 경기가 더 많이 남아서 이 안정감을 최대한 끝까지 유지할 수 있는 게 중요한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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