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진만 감독도 양창섭의 성장을 높이 평가했다. "선발 양창섭이 6회까지 긴 이닝을 잘 막아줬다. 이제는 선발 투수로서 완전히 자리매김한 것 같다. 마운드 위에서 여유가 느껴진다". 양창섭의 말이다.
하지만 정작 양창섭은 승수보다 이닝을 먼저 이야기했다. 그는 "승수보다 이닝 소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승리는 운의 영역도 있는 것 같다"면서 "선발 투수로서 많은 이닝을 책임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즌 초에는 90~100이닝을 목표로 잡았는데 지금은 선발 로테이션을 끝까지 지키면서 100이닝 이상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일요일의 사나이'라는 별명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이유를 들었다. 양창섭은 "선발 로테이션상 일요일에 던지다 보니 다른 선발 투수들보다 하루 더 쉬게 된다. 체력 안배에도 도움이 되고 늘 같은 루틴으로 준비할 수 있어 조금 더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안정감을 되찾은 배경도 털어놨다. 양창섭은 지난 7일 KIA 타이거즈전(5이닝 6실점), 14일 SSG 랜더스전(4이닝 4실점)에서 다소 흔들렸다. 그러나 21일 한화 이글스전 5이닝 1실점에 이어 이날 KT전까지 연속 호투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그는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특별한 걸 하려고 한 건 아니다. 다만 저도 모르게 삼진을 잡으려는 욕심이 컸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최일언 투수 코치님께서 '3구 안에 범타를 유도하라'고 계속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빠르게 승부하려고 한다. 경기하다 보면 또 삼진 욕심이 생길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코치님 말씀을 떠올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포수들과의 호흡도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강민호, 장승현, 김도환 등 다양한 포수들과 배터리를 이룬 그는 "세 포수 모두 리드 스타일은 조금씩 다르지만 전력 분석을 정말 열심히 한다. 누구와 호흡을 맞춰도 믿고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삼성 타선의 든든한 지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양창섭은 "타선이 워낙 좋다 보니 1~2점을 줘도 금방 따라가거나 뒤집어준다. '줄 점수는 주자'는 마음으로 편하게 던질 수 있고, 오히려 더 잘 막을 때도 있다"며 웃었다.
이어 그는 "불펜도 정말 든든하다. 제 역할을 마치고 내려오면 뒤를 믿고 맡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덕아웃에서도 더 편한 마음으로 응원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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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섭이는 일요일 등판이 나쁘지 않은가봐 긍정적이라 다행이야ㅋㅋ 빠르게 승부 보고 이닝 소화에 집중하려 한다니 목표대로 시즌 끝까지 선발 로테 돌며 100이닝 던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