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후 한달간 타율 1할9푼7리(71타수 14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648에 그치고 있다. 고비 때마다 터뜨려준 4개의 홈런을 비롯해 필요할 때 한방씩 쳐주는 클러치 능력은 그나마 살아있는 편. 하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무대에서 세계적인 투수들을 상대로도 빛났던 매서운 방망이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5월초까지 타율 3할1푼에 0.9에 가까운 OPS(출루율+장타율)을 과시했건만, 부상 이후 앞서 쌓아올렸던 기록을 꾸준히 까먹고 있다. 타격 뿐 아니라 누상에서도 2루타를 치고도 방심하다 견제에 걸려 아웃되는 등 집중력을 잃은 모습이 역력하다.
좌타자임에도 그간 좌투수 상대로 특별한 약점을 보이지 않았는데, 올해 유독 두드러진다. 우완 정통파 투수 상대 타율(2할8푼1리) 대비 좌완투수 상대(2할1푼4리)가 큰 차이를 보이는 모습. 타격 페이스가 꺾인 것을 넘어 단순 슬럼프라기보단 약점을 공략당한 모양새다.
문보경과 함께 LG 타선을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했던 문성주 역시 복귀 이후 타율 2할4푼2리, OPS 0.599로 동반 부진한 상황. 그 결과 올시즌 LG는 팀 타율 5위(2할7푼) 팀 OPS6위(0.755)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이들 '문문듀오'가 예상했던 천군만마의 기대치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것만은 분명하다. 다행이라면 LG는 우여곡절 끝에 여전히 선두를 고수하며 이 같은 주전 선수들의 부진을 기다려줄 시간과 여유가 있는 팀이다.
염경엽 감독은 "승부처는 8~9월"이라고 거듭 말해왔다. 7월까지의 정규시즌은 최대한 좋은 순위에서 무리하지 않고 버티고 회복하면서 준비하는 기간이라는 설명. 문보경이 지금의 부진을 딛고 사령탑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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