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조병현이 다시 마무리 투수의 면모를 되찾아가고 있다.
조병현은 지난 24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5-4로 앞선 9회 등판해 김현수-안현민-샘 힐리어드로 이어지는 상대 2~4번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시즌 9번째 세이브를 올리며 3시즌 연속 10세이브 달성까지 하나의 세이브를 남겨뒀다.
2024시즌 중반부터 마무리 투수로 보직 전환을 해 그해 12세이브를 올린 조병현은 지난 시즌에는 69경기에 등판해 30세이브를 거두며 리그 4위에 해당하는 성적을 내며 팀의 뒷문 지기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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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현은 투구할 때 디딤발이 닫는 위치를 바꾸는 등 노력을 했고 6월 다시 제 모습을 되찾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심리적인 부분에서 변화가 그를 다시 마무리 투수로서의 면모를 되찾게했다. 조병현은 “5월에는 내가 못 해서 팀이 연패한 것도 있어서 마음이 아팠다. 그래서 6월에는 그런 걸 빨리 떨쳐내기 위해서 좀 더 집중하고 열심히 했고, 이제 결과물이 돌아오는 것 같다”고 했다.
조병현은 일단 믿음을 다시 가지기로 했다. 그는 “일단 나를 못 믿어서 계속 그렇게 된 것 같았다. 지난 시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마운드 뒤에 수비수들도 있고 포수들도 있기 때문에 이 선수들을 믿고 던져야지 내가 이길 확률이 높아진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수비를 믿고 타자와 빨리 싸우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투구수를 줄이는 데에도 집중했다. 조병현은 “볼카운트가 불리하게 가다 보니까 볼넷도 많아지는 것 같아서 2스트라이크를 빨리 잡고 승부를 하자라고 생각을 바꾼 것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불리한 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가면 타자들이 커트를 많이 하고, 지켜보기도 해서 투구수가 많아졌다. 지난해에는 타자를 압도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너무 불리하게 시작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해서 빨리 공격적으로 들어가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다행히 결과물이 조금씩 나오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하지만 아직도 보완해야 될 점들이 많다. 조병현은 “직구 구위가 다시 올라오면 지난해와 똑같이 던질 것 같다. 포크볼도 지금처럼 계속 던지면 시즌 후반에 직구 구위가 올라왔을 때 더 좋은 퍼포먼스가 나올 것”이라며 “구속은 올리고 싶다고 올릴 수 있는 게 아니니까, 천천히 하다 보면 올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타자를 어떻게 이길까라는 생각을 계속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올해 마무리 투수라는 보직의 책임감을 좀 더 실감했다. 조병현은 “동료 이로운과 항상 ‘지난해에는 진짜 행복하게 야구했다’라고 말하곤 한다. 지난 시즌에는 누가 올라가든 1이닝은 막고 내려왔었기 때문이 편하게 야구 했는데 올해는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돌이켜봤다.
SSG는 9위까지 순위가 처져있다. 조병현은 “팀의 순위가 낮다 보니까 빨리 치고 올라가려면 내가 잘해야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막아야 된다는 책임감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5월의 부진이 결과적으로는 조병헌을 한 단계 더 성장하게 했다. 그는 “나중에 비슷한 경험이 또 올 텐데 그때는 빨리 떨쳐낼 수 있는 과정을 겪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다음에는 못 던졌어도 심리적으로 파고들지 말고 타자와 어떻게 승부할지만 생각해야 될 것 같다. 내가 불리하게 생각하면 더 불리해지는 것 같아서 어떻게든 이긴다는 생각을 하고 임할 것이다. 무조건 막을 수 있다,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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