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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한화) 더위 먹은 독수리들, 지혜로운 엔트리 운영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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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2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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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주전들의 휴식에 관한 이야기다. 한화이글스의 안방은 시즌 개막부터 이어진 최재훈과 허인서의 ‘투톱 체제’이다. 최재훈의 부진으로 유망주 허인서에게 기회가 왔고 허인서는 그 기회를 잡았다. 5월에 훨훨 날아올랐고 팀과 함께 국내 최고 포수 유망주로 등극했다.


하지만, 허인서는 풀타임을 처음으로 경험하는 ‘초보’에 불과했다. 최재훈은 부진한 가운데, ‘괴물’ 류현진이 등판할 때만 안방을 책임졌다. 1주일에 5경기는 허인서의 몫이었다. 그렇게 허인서는 6월에 내리막을 걸었다. 필자는 내리막의 원인을 체력의 문제로 파악하고 있다. 5월의 퍼포먼스가 오히려 6월엔 ‘독’이 되었다는 생각이다. 좋았을 때 휴식이 필요했다는 의미다.


최근에서야 퓨처스에서 장규현이 콜업되었지만, 포수 자원보다는 타격이나 1루 백업의 성향이 강하다. 장규현의 포수 출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장규현은 나흘 만에 퓨처스로 돌아갔다. 장규현에게는 너무 가혹한 처사이다.


현재 한화이글스 야수진은 전반적으로 ‘과부하’에 걸렸다는 게 필자의 판단이다. 특히, 좋은 흐름을 만들던 5월에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지 못했다.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6월에 5월에 조금의 여유를 부리지 못한 것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강백호는 ‘햄스트링 이슈’로 인해 그나마 아주 짧은 강제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 문현빈, 노시환은 거의 풀타임으로 경기를 뛰었다. 지금도 뛰고 있다. 경기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한화이글스는 10개 구단 중 엔트리 운영이 가장 타이트한 구단이다. 특히, 야수 쪽 엔트리는 거의 고정에 가깝다. 부상이나 몸 상태에 이상이 있지 않은 한 휴식은 없었다. 강제 휴식이 필요했다는 게 필자의 판단이다.


고착화된 엔트리 운영의 장, 단점은 분명하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독’이 된 상황이기에 유기적이고 선순환적인 운영이 필요하다. 이제라도 말이다.


두 번째는 주전급 백업 선수들의 활용이다. 당연히 주전들의 휴식과 이어지는 이야기다. 최근에 외야 자원인 유민이 콜업되면서 팀에 활기를 넣어주고 있다. 아주 중요한 의미이다. 퓨처스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선수에게 기회를 반드시 줄 필요가 있다. 앞서 언급한 장규현도 마찬가지 케이스다. 하지만, 장규현은 단 한 경기 기회만 받고 퓨처스로 내려갔다.


오재원이 20일(토) 시즌 첫 퓨처스행을 통보받았다. 너무 늦었다. 더 빨랐어야 했다. 결과적으로 김경문 감독은 이원석이 주전으로 나가면서 후반 대수비나 대주자 요원이 부족했기에 오재원 수준의 자원은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대수비, 대주자 대안은 충분히 있다.


오재원이 조금 더 빨리 퓨처스에서 내려가서 많은 경기에 출장하고 경험을 쌓았다면 팀이 어려운 현재 즈음 다시 1군에서 힘을 보탰을 수 있었을 것이다.


군 문제를 해결하고 복귀한 박정현도 활용도가 낮다. 유격수 자원이지만, 수비보다는 타격 쪽에 장점이 있기에 선발 출장 기회가 적은 것인데, 장점을 살릴 수 있게 엔트리를 운영해야 하지만 대타 기회도 거의 주어지지 않았다. 부진한 노시환에게 휴식을 주면서 3루 기용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었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지만, 박정현의 활용도는 너무 낮은 상황이다.


외야수 이진영도 거의 출장이 없다. 뚜렷한 특색이 없기에 기용이 어려운 것이다. 이진영을 대신할 자원은 퓨처스에 충분하다. 이진영에게 믿음이 없다면 다른 선수를 활용하면 될 일이지만, 그렇지 않은 현실이다.


세 번째는 선발 왕옌청의 과부하 문제이다. 특히, 선발 왕옌청의 휴식이 절실한 수준이다. 한화이글스 선발 로테이션은 잘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유일하게 왕옌청은 휴식 없이 강행군 중이다. 이미 휴식을 취했어야 하는데 주어지지 않았다.


류현진은 시즌 초반에 WBC 참가 여파로 인해 일찍 휴식기를 가졌다. 윌켈 에르난데스도 부상으로 강제 휴식을, 오웬 화이트는 아예 시즌을 뒤늦게 시작했기에 체력적인 문제는 없다. 하지만, 왕옌청은 시즌 개막부터 현재까지 쉼 없이 달렸다.


최근 기복이 있었는데, 필자는 체력적인 이슈라는 판단이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왕옌청의 요청이 없었다는 이유로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휴식이 없을 것으로 이야기한다. 잘하고 있다는 ‘격려’가 ‘답’이 될 수 없다. 선수의 의사가 다가 아니다. 분명한 것은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결정을 내려줘야 하는 게 감독의 역할이다.


지난 화요일 경기 후, 세 명의 선발 투수가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롯데자이언츠의 김진욱, 삼성라이온즈의 원태인, NC다이노스의 구창모이다. 화요일 경기 선발로 모두 승리를 거둔 선수들이다. 하지만 다음 날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왜? 휴식 차원이다.


롯데자이언츠는 한화이글스보다 더 급한 팀이다. 하지만 토종 에이스로 성장한 김진욱을 아껴서 활용한다. 김진욱이 계속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이유이다. 삼성라이온즈는 상위권 경쟁 중이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필요하다. 하지만, 쉬어 간다. 더 중요한 순간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구창모는 부상 이슈가 있는 선수이기에 보호 차원이지만, NC다이노스 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은 야구팬이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 하지만, 그래도 쉰다.


왕옌청의 기복이 시작된 시점에 2.72의 평균자책점은 어느덧 3.74까지 치솟았다. 왕옌청이 던질 수 있다고 던지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아쉬움이 남는다. 한화이글스에는 새롭게 등장한 박준영(68)에 황준서라는 성장시켜야 하는 좌완 유망주가 있다. 하지만, 충분한 기회를 주지 않고 있다. 황준서의 존재로 왕옌청의 휴식은 가능하다는 게 필자의 판단이었다.


최근, 장규현과 유민이 콜업되고 오재원이 퓨처스로 내려가면서 권광민이 올라왔다. 야수진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시기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주전 선수들의 적절한 휴식을 통해 다시 반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다행히, 불펜진은 시즌 초반 부진으로 인해 강제적 휴식을 취했기에 체력적인 문제는 없다. 다만, 정우주의 퓨처스행은 빠르게 진행할 필요가 있다. 전혀 자신의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히려 장규현이 퓨처스로 내려가면서 고졸 좌완 신인 강건우가 1군에 올라왔다. 투수 보강은 필요하지만, 고개가 갸웃거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전진’이 필요하다. 하지만, 때론 돌아가고 쉬어갈 필요가 있을 때도 있다. 5월 ‘전진’에만 몰두하면서 ‘휴식’을 간과했다. 6월에 뒤늦은 ‘휴식’은 아쉬울 수 있지만, 후반기를 위해서라도 ‘관리를 위한 휴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아직 정규시즌 반환점을 돌지 않았다. 많은 경기가 남아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


http://www.dtnews24.com/news/articleView.html?idxno=812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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