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종진 감독이 '아기 영웅' 박지성(19)을 향한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일부 팬들의 우려 섞인 시선에도 사령탑은 선수의 확실한 무기를 믿고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신인으로서 과감한 투구를 선보였음에도, 경기 후반 다소 긴 이닝을 소화한 점에 대해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설종진 감독의 기용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설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박지성을 중용하는 뚜렷한 이유와 향후 철저한 관리 계획을 밝혔다.
설 감독이 사면초가에 몰린 키움 불펜진에서 고작 19세 신인에 불과한 박지성을 자주 마운드에 올리는 가장 큰 핵심 이유는 다름 아닌 '제구력'이다. "잘하고 있으니까, 또 믿으니까 올린 것"이라며 "불안하면 안 올렸다. 지금까지 신인답지 않게 참 잘해줬다"고 박지성의 배짱을 치켜세웠다.
결국 사령탑이 경기 후반 긴박한 상황에서 가장 먼저 박지성을 떠올리는 것은 계산 서는 야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설 감독은 "제구가 안 좋은 투수보다는 제구가 좋은 투수가 벤치에서는 보기가 훨씬 편하고 믿을 수 있다"라며 "그래서 좀 자주 기용하게 됐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지난 20일 롯데전에서 3이닝 동안 48개의 공을 던지며 고군분투한 박지성에 대한 혹사 우려에 대해서도 설 감독은 확고한 관리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무작정 신인의 어깨를 갈아 넣는 야구는 하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던진 공의) 개수나 이닝 수준을 봐서 투구수 조절도 필요하면 그렇게 해줄 생각이다"라고 말한 설 감독은 실제로 이후 2경기에서 박지성에게 휴식을 줬다. "그렇게 푹 쉬게 한 다음, 다시 또 마운드에 올려 짧게 짧게 끊어 갈 계획을 갖고 있다"라고 전했다.
계속 선수 갈 생각이다 라는 말을 주저리주저리 길게도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