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60623100942846
지난 21일 잠실 두산-LG전에 앞서 1루쪽 LG 불펜에는 뙤약볕 아래서 한 투수가 공을 던지고 포수가 공을 받는 가운데 방망이를 든 타자가 양쪽 타석을 오가며 공 하나하나마다 목청 높여 반응했다.
투수는 23일 삼성과 잠실 시리즈 첫 선발로 예정된 우완 장현식이었다. 불펜 포수가 공을 받는 가운데 타자는 김광삼 LG 투수코치였다.
김광삼 코치는 삼성 좌타자 김지찬이 되기도 하고, 김성윤이 되기도 했다. 구자욱이 되면서 디아즈, 최형우가 되기도 했다. 복사기처럼 타격폼을 재연하는 모습에 보는 사람을 웃게도 했지만 누구를 즐겁게 하려고 땡볕에서 쇼를 하는 건 아니었다.
삼성 라인업은 강하기도 하지만 다채롭기도 하다. 크고 작은 선수의 편차가 클뿐더러 타격 스타일도 다양하다. 김지찬, 김성윤처럼 타석에 서면 타깃이 상대적으로 좁아 보이는 타자들에 이어 큰 키의 구자욱과 디아즈가 연이어 나온다. 타석 전체를 꽉 채우는 최형우가 나오면 시야에 잡히는 느낌이 또 다르다.
선발투수는 대개 3~4명의 타자를 상대하고 내려가는 불펜투수와 달리 전체 라인업이 2~3차례 돌 때까지 마운드를 지켜야 한다. 타선 전체의 흐름에도 익숙해져야 한다. 그래서 김광삼 코치가 김지찬처럼 잔뜩 웅크리기도 하고, 디아즈처럼 몸을 세우기도 하면서 타석을 지키는 것은, 중견배우의 ‘열연’과도 같았다.
김광삼 코치와 함께 투수진을 지도하고 있는 장진용 코치는 또 곁에서 공 하나하나를 체크했다. 장진용 코치는 “ABS에 따른 타자별 현실적인 존 차이도 있지만 타자에 따라 투수가 심리적으로 타깃 차이를 느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최강 볼펜에 언급되었던 싸미 식식 훈련 기사로도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