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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엘지) '아빠 손잡고 오던 잠실, 올해가 마지막이라니...' 그라운드로 내려온 엘린이 1군 생존 다짐 "감독·코치님이 찾는 선수 되겠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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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1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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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엘린이(LG 트윈스+어린이) 출신 문정빈(23)에게 잠실야구장에서 뛰는 감정은 많이 특별하다. 

문정빈은 1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스타뉴스와 만나 "다른 팀이었으면 그저 그랬을 텐데 (문)선재 형이 뛰던 팀이고 나도 계속 서울에 살면서 LG 야구를 계속 봤다. 그렇게 LG 팬으로 자라 LG 선수로 뛴다는 건 행복한 일"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가동초-잠신중-서울고를 졸업한 문정빈은 2022 KBO 신인드래프트 2차 8라운드 77순위로 LG에 입단한 우투우타 유망주다. 입단 당시에는 문승훈(60) 심판의 아들로 문선재(36)-문진제(35) 사촌 형들까지 선수로 뛰는 야구인 집안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문정빈 본인도 군 복무 후 2024년 퓨처스리그 28경기 6홈런을 치면서 이재원(27), 송찬의(27)에 비견되는 거포 유망주로 기대받았다. 염경엽(58) LG 감독은 잠실야구장에서 장외 홈런을 칠 만한 타자로 이 세 명을 꼽기도 했다.


이에 문정빈은 "셋 중에는 (이)재원이 형이 워낙 강한 타자라 가장 멀리 칠 것 같다. 나는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렇게 기대받는 건 좋은데 결과가 나와야 좋은 것이다.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미소 지었다.

LG는 19일부터 21일까지 두산 베어스와 홈 3연전을 클래식 데이로 꾸민다. 올 시즌을 끝으로 문을 닫는 잠실야구장 마지막 시즌을 기념해 올드팬에게는 추억을, 신규 팬에게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그런 만큼 LG 팬들을 향수에 젖게 하는 추억도 많이 소환될 예정이다. 양 팀 선수들은 옛 유니폼을 입고 2010년 이전 노래를 등장 곡으로 선택해 입장한다. 


시구자도 화려하다. 19일에는 LG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영구결번인 '라뱅' 이병규(52) LG 퓨처스 감독이 시구자로 나선다. 20일에는 도루왕 4회, 골든글러브 1회를 수상한 '슈퍼소닉' 이대형 해설위원, 마지막 날인 21일엔 '잠실 라이벌 부부'로 알려진 LG 열혈팬 김은희 작가와 두산팬 장항준 감독이 각각 시구와 시타를 맡았다. 

엘린이 문정빈도 마지막 잠실야구장에 대한 아쉬움과 추억을 풀어놓았다. 문정빈은 "아버지와 야구장을 많이 다녀서 잠실야구장에 언제 처음 갔는지 기억이 안 난다. 2010년대 초반에 갔던 엘린이 캠프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버지가 엘린이 카드도 만들어주셨는데 그걸 가진 사람만 참석할 수 있었다"고 웃었다. 

LG 팬 사이에선 성공한 엘린이로 통한다. 롤모델이었던 채은성(36·한화 이글스)의 반짝반짝 응원가를 물려받았고, 지금은 자신의 이름을 잠실구장에 퍼트리고 있다. 

문정빈은 "내가 어릴 때 (채)은성 선배님이 워낙 잘하셨다. 대단하고 뛰어난 선배님이셨고 응원가도 멋있었다. 언젠가 나도 저런 응원가를 받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 응원가가 내게 올 줄은 몰랐다"고 떠올렸다. 이어 "내가 군대 있을 때 은성 선배님이 FA로 떠나셨는데, 누나가 인터넷 편지로 이적 사실을 알려줬던 게 생각난다. 그 응원가를 받는 순간 항상 보답해야겠다는 각오를 했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그 각오는 그라운드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첫 1군 무대를 밟은 문정빈은 올해 내야 백업 및 대타 요원으로 20경기 타율 0.271(48타수 13안타) 3홈런 11타점, 출루율 0.345 장타율 0.563으로 제 몫을 하는 중이다. 13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강렬한 홈런으로 자신의 응원가를 만끽했다. 공교롭게도 데뷔 첫 홈런 포함 프로 통산 5개 홈런 중 3개를 롯데에 뽑아내고 있다.


문정빈은 "올해 홈런에서 결과가 너무 안 좋았는데 13일 홈런이 그래서 좋았다. 데뷔 첫 안타도 잠실 롯데전서 홈런으로 나왔다. 나도 내가 롯데전에 잘 친 건 얼마 전에 처음 알았는데 긍정적으로 타석에 들어가는 것 같다. 홈런을 쳤을 때 잠실에서 팬분들이 내 응원가를 다 같이 불러주셔서 참 좋았다"고 미소 지었다. 

쟁쟁한 선배들 속에 벼락같은 홈런에도 한동안 선발 출전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그 부분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 문정빈은 "내가 할 수 있는 건 뭐든 다 연습하고 있다. 너무 좋은 형들이 있어 어차피 내가 선발로 나가기 쉽지 않다. 수비든 주루든 훈련으로 내가 채울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해서 뭐든 열심히 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뛸 수만 있다면 어느 포지션이든 상관없다. 올해 1루로 많이 나가 제일 편하긴 하지만, 올해 퓨처스에서는 거의 3루로 출전해 부담은 없다. 아무래도 1군 타자들이 타구 속도가 빠르고 힘이 있기 때문에, 김일경 코치님과 더 빠르게 대처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꾸준히 연습하다 보면 1군에서도 더 좋은 3루 수비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적은 기회에 불평 불만할 틈이 없다는 게 문정빈의 입장이다. 그보단 자신이 뛰놀던 잠실야구장에서 하루라도 1군 경기를 경험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해했다. 문정빈은 "(적은 기회에) 전혀 아쉽지 않다. 경기를 뛰면 좋겠지만, 1군에 보고 듣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워낙 뛰어난 형들과 선배님들이 많아서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잠실야구장이 없어진다는 게 많이 아쉽긴 하다. 나는 지난해야 잠실에 데뷔해서 올해로 겨우 2년째"라고 웃으면서 "그래도 새로운 야구장이 생기고 거기서 뛸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좋다. 올해는 일단 1군에 끝까지 붙어있는 게 목표다. 2군에 간다고 해도 더 열심히 준비해서 다시 올라오겠다. 더 열심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감독님, 코치님들이 찾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108/000344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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