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시절 사우어의 '필살기'는 스플리터였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작년 사우어의 스플리터는 피안타율 0.250, 기대 피안타율(xBA) 0.191로 훌륭했다. 포심(피안타율 0.318·기대 피안타율 0.293), 투심(0.389·270), 커터(0.279·0.260), 슬라이더(0.269·339)와 비교했을 때 월등히 좋은 성적. 주로 좌타자에게 구사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KBO리그에 입성한 뒤 스플리터를 봉인했다. 공교롭게도 빅리그 시절 던지지 않던 스위퍼를 달았는데, 미국에서 잘 써먹던 스플리터가 사라졌다. 구단이 제공하는 투구 분석표에서 스플리터는 찾아볼 수 없었다.
경기 종료 후 '마이데일리'와 만난 사우어는 "여기서는 스플리터를 던지지 않고 있다. 이유는 미국보다 한국 공인구가 실밥이 더 두꺼워서 체인지업이 더 효과적으로 던져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체인지업을 던지고 있고, 메이저리그 공인구는 실밥이 더 얇기 때문에 스플리터 스핀이 좋아서 스플리터를 던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사우어의 체인지업 피안타율은 0.167에 불과하다. 체인지업이 스플리터를 완벽하게 대체한 것.
사우어는 "오늘 경기에선 상황마다 직구가 잘 들어가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평소보다 변화구 제구가 잘 안됐지만, 직구 로케이션이 잘 되면서 이겨낼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제춘모 투수 코치님과 2~3가지 정도 기술 훈련을 하고 있는데, 그게 제구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된다. 사실 작년에 나의 강점은 제구력이었다. 그런데 잘 안되다 보니 작년 경기 영상을 많이 찾아봤다. 또 전력 분석팀이 도와준 덕분에 최근 3~4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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