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이데일리'와 만난 배제성은 "NC전은 SSG와 했을 때 안 좋았던 부분을 정리하고 들어갔는데, 생각만큼은 아니지만 유효했다"면서 "SSG전 이기고 있을 때 내려왔지만 뒤집어진 건 어쩔 수 없다. 주자 나갔을 때 더 집중하고 핀포인트에 투구하려고 했던 게 유효했다"고 소감을 남겼다.
SSG전을 마친 뒤 배제성은 "한 경기였지만 퓨처스리그 등판에서 하고 싶은 것을 다 해봤다"며 호투 비결을 밝혔다. 이에 대해 묻자 "사실 캠프 태부터 시범경기까지 시행착오를 거쳐서 시즌 때 준비가 된 상태로 들어오지 않나. 저는 어떻게 보면 (5월 1군 등판이) 시범 경기와 다를 게 없는 기간이었다. 그런데 1군 경기를 하면 결과에 대해 신경을 안 쓸 수가 없지 않나. 그래서 그게 부담 아닌 부담으로 다가왔다"고 했다.
이어 "변명은 절대 아니다. 당연히 제가 못 했다. 그런 부분은 제가 마음이 단단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점수를 안 줘야 하고, 결과에 연연하다 보니 빌드업 과정에서 힘들었다"고 밝혔다.
5월 평균자책점은 7.71이었으나, 6월은 1.74로 반전에 성공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4.58까지 내렸다. 반등 비결 중 하나로 스플리터를 꼽았다. 5월 30일 한화전 80구 중 절반 가량 스플리터를 던졌다고.
배제성은 "슬라이더가 잘될 때는 다른 구종 비율이 높지 않아도 큰 어려움이 없었다. ABS가 도입되고 타자들도 진화하니까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당장 시도해 보긴 어려웠다"라면서 "저는 원래 낮은 쪽 직구와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주요하게 썼다. ABS가 도입되고 타자들이 높은 존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낮은 곳은 예년보다 (방망이가) 덜 나오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변화를 주려고 했다"고 답했다.
스플리터 감각을 묻자 "1군 오면 공이 바뀐다. (2군보다) 조금 미끄럽다. 아직 손에 잘 감기는 느낌은 없는데 그래도 2개 던지면 한 개는 제가 생각한 대로 간다. 슬라이더만큼 제어가 되면 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스플리터는 좌타자 상대로 흘러 나가는 공이 필요했기에 장착했다고 했다.
현재 컨디션에 대해서는 "처음 올라왔을 때보다는 준비도 잘 됐고, 어느 정도 던져서 감각적인 측면에서는 크게 문제가 없다"라면서도 "자신감만으로 되는 무대가 아니지 않나. 예전처럼 안정적으로 로테이션을 도는 게 아니다. 당장 내일 (보직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선발이든 중간이든 주어진 경기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려 한다"고 힘줘 말했다.
팬들에게 한 마디를 부탁하자 "실망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다. 준비 잘 하고 있으니, 시즌 끝날 때 '배제성 올 시즌 잘했다'라고 느낄 수 있게끔 잘하겠다"고 밝혔다.
배제성의 5월은 '희생'이었다. 6월 그리고 시즌이 끝나면 어떤 이름표가 붙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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