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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엘지) LG ‘K’ 새 역사 쓴 임찬규가 후배들에게 “강속구가 전부는 아니야..자신만의 무기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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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9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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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v.daum.net/v/90lB7hhDC4


통산 1,148탈삼진을 기록한 임찬규는 "신인 때부터 내가 이 기록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이렇게 기록을 달성해 감회가 남다르다. 다른 팀의 삼진 기록이나 여러 기록을 가진 선수들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그래도 한 팀에서 이렇게 많은 삼진을 잡았다는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낀다. 앞으로는 삼진을 잡을 때마다 새로운 기록인 만큼 의식은 하지 않겠지만 앞으로도 더 많은 기록을 쓰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용수와 타이 기록으로 경기를 시작한 임찬규는 3회 김재환을 삼진처리하며 신기록을 달성했다. 임찬규는 "차라리 빨리 나와서 이후에 의식을 안하게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초반에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삼진이 잘 나오지 않아 어려웠지만 그래도 첫 삼진을 잡은 뒤에는 마음이 편해졌다"고 돌아봤다. 다만 "오늘 삼진을 떠나 커맨드가 자유롭게 되지 않아서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노송' 김용수는 LG를 상징하는 전설. '엘린이' 출신 임찬규에게는 더 특별한 의미다. 임찬규는 "어릴 때부터 김용수 선배, 이병규 선배, 박용택 선배 등을 보고 자랐다. 그 선배들과 어떤 기록이든 나란히 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영광스럽다. 다른 부분들도 열심히 해서 따라갈 수 있도록 목표로 삼고 열심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통산 92승에 성공한 임찬규는 개인 통산 100승도 바라보고 있다. 이미 구단 역대 최다승 3위인 임찬규는 2위 정삼흠(106승), 1위 김용수(126승)의 기록에도 도전할 수 있다. 임찬규는 "선발투수는 팀 승리가 동반돼야 승리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일단 최대한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또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그 안에서 승리가 찾아오는 것이지 바란다고 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며 "그래서 한 타자 한 타자 지금처럼 소중하게 잡아가다보면 기록 도전의 가시권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1년 LG가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지명한 특급 유망주였던 임찬규는 오랜 시간 부침을 겪었다. 선발투수로 확실히 정착해 좋은 성적을 거둔것도 30대에 접어든 이후부터였다. 오랜 시간을 버티며 노력한 끝에 구단 역사에까지 다다른 임찬규다.

임찬규는 "내가 대단한 포텐이 없는 선수라고 생각이 든다면 어느 상황에서든 경기에 나가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 그냥 마운드에 서는 것 자체가 행복이라고 생각하고 하다보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나도 리그의 정점을 찍을 정도의 선수는 아니었지만 이렇게 꾸준하게 출전하다보니 좋은 성적이 따라왔다. 이런 것을 동생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강속구를 던지고 무언가를 하는 것도 좋지만 최대한 타자를 잡을 수 있고 이닝을 끌고갈 수 있는, 감독님이 믿고 내보낼 수 있는 투수로서의 무언가를 갖췄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고 후배들에게 조언을 전했다.

또 임찬규는 "아마 나는 KBO리그에서 (고)영표(KT) 형 다음으로 공이 느리면서 삼진을 많이 잡는 편에 속하는 투수일 것이다. 2024년까지는 9이닝 당 탈삼진이 거의 10개에 가깝기도 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 계속 수치가 떨어졌고 지금은 삼진에 대한 욕심을 많이 버렸다"며 "지금은 최대한 3구 안에 타자가 치게 만들고 빠른 승부를 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면서 많은 이닝을 던지게 됐다. 내 탈삼진은 보통 타자를 속이거나 터널링을 이용한 것인데 그런 탈삼진이 많이 나오다보면 동생들에게도 목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꼭 빠른 속구가 있어야 많은 삼진을 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가진 무기를 키워나가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공이 빠르지 않아도 자신만의 무기를 키워나간다면 얼마든지 많은 삼진을 잡는 투수가 될 수 있다는 것. 구속은 타고나야 하는 것인 만큼 강속구 투수가 아닌 후배들도 자신만의 강점을 확실히 만들면 얼마든지 성장할 수 있다는,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이기도 하다.

임찬규는 '건강'을 강조했다. 임찬규는 "동생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이 로테이션은 안 아프고 돌아야 한다는 것이다. 10번 등판해 10번을 다 이기는 것은 어렵다. 30번 나가서 10번 이기는게 더 쉽고 100번 나가서 10번 이기는 것이 더 쉽다. 물론 선발투수는 한 시즌에 30번 나가는 것이 최대지만 어쨌든 로테이션을 꾸준히 계속 돌아야 최대한 이길 수 있다. 타격이 침체됐을 때는 내가 막으면서 이길 수 있게 하고 타선이 터질 때는 점수를 주더라도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지며 가면 된다. 그러면 흐름이라는 것이 있는 만큼 분명 힘이 생긴다. 그래서 늘 동생들에게 '아프지 말고 풀타임을 뛰어야 한다'고 강조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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