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야구 대표팀. 아직 윤곽조차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최종 엔트리 발표까지 일주일도 채 남겨두지 않고 있다.
누가 될지 안 될지에 대한 내용은 철저하게 비밀에 붙여져 있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포함한 선수 선발 위원회는 극도의 말 조심을 하며 기밀 누설을 막고 있다.
그러나 굳이 묻지 않아도 어느 부분에 고민이 있는지는 잘 알 수 있다. 선수층이 얇은 한국 프로야구의 현실 속에서 선수 선발에 어려움을 겪게 될 포지션은 눈에 확 들어온다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포지션이 포수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 기준은 만 25세 이하 프로야구 4년 차 이하 선수여야 한다. 그 기준에 비춰 봤을 때 한국 프로야구의 포수 포지션은 공백이나 다름 없다.
이런 상황에서 NC의 속앓이가 시작되고 있다. 주전 포수인 김형준을 대표팀에 내줘야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형준은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따 병역 특례를 받은 선수다. 대표팀을 통해 병역 혜택을 받은 선수는 다음 대회에 뽑혔을 때 의무적으로 합류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김형준이 11일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오를 경우 무조건 따라야 한다.
문제는 NC가 김형준 외엔 이렇다 할 포수 대안이 없다는 점이다. 안중렬이 있기는 하지만 공격력이 크게 떨어져 활용 가치가 높지 못하다. 김형준이 빠지면 대단히 큰 공백이 불가피하다.
아시안게임은 준비 기간까지 따지면 9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공백이 불가피하다. 순위 싸움이 한창일 때 주전 포수가 빠져야 한다는 건 대단히 아픈 일이다. 전력에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병역 혜택을 받아 야구 선수로서 발전의 계기를 마련했던 김형준이다. 대표팀에 가기 싫다고 말할 수 없는 위치에 있다.
NC 관계자는 "김형준이 대표팀에 뽑히게 되면 기쁜 마음으로 보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팀 전력을 감안하면 한숨부터 나오는 것 역시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김형준이 한국 야구의 위상을 높이는데 힘을 보탤 수 있다는 건 환영할 일이지만 팀 성적을 감안하면 마냥 웃기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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