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이걸 먼저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 캠프 때 가장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게 했다. 장한이와는 조금도 타협하지 않고 끝날 때까지 (훈련) 시켰다"며 "그걸 다 해냈다. 연습할 때 너무 힘들어 보이는데도 '계속 해. 계속 쳐. 공 박스 더 가져와'라고 했다. 그랬더니 악에 받치는 모습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그런 모습이 나와야 했다. 그만큼 착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후 장한이가 정말 악착같이 하더라"며 "저녁에 다 끝나고 '누가 치고 있니?'라고 물으면 '장한이가 치고 있습니다'라는 답이 들렸다. 아침에도 일찍 나와 '누가 연습하고 있니' 그러면 '오장한입니다'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 말이 올해 시범경기까지 계속 이어졌다. 우리가 의도한 대로 바뀐 듯해 다행이었다"고 미소 지었다.
그러나 부상 암초를 만났다. 오장한은 올해 시범경기 기간 햄스트링을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 감독은 "장한이를 쓰려고 했다. 시즌 때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는데 다쳐서 아쉬웠다"며 "4월엔 급하게 콜업한 감이 있었다. 지금은 올해 캠프 때 보여준 모습이 나오고 있다. 그땐 어이없이 스윙하지 않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오장한이 2군에 머물 때의 일화도 들려줬다. 이 감독은 "C팀(퓨처스팀) 스태프들에게 이런 부분을 잘 보완해 달라고 요청했다. 원래 좋은 모습을 찾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했다. 가장 좋다는 보고가 와 1군에 불렀다"며 "우리는 C팀에서 추천하지 않는 선수는 1군에 올리지 않는다. 추천 1~2순위 안에 들어가야 콜업한다. 그런데 계속 장한이 이름이 나오지 않았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한 2주 전부터 C팀에서 장한이 이름이 딱 나왔다. 1순위로 나오길래 타이밍 맞춰 부르려고 일주일을 기다렸는데 꾸준히 2안타, 3안타를 치면서 좋은 결과를 내더라"며 "올라와서도 계속 잘 쳐주고 있다. 스스로 자신감도 회복하고 꾸준하게 잘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팀에 좌타 거포가 부족하다. 장한이는 아직 홈런은 못 쳤지만 그래도 만족스럽다. 계속 치다 보면 탄도가 올라갈 것이다"며 "적응하고 경험이 쌓이면 좋은 타구가 나올 것이라 본다.
이 감독은 "장한이는 현재 토 탭으로 치고 스윙도 그렇게 강하게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타구가 정말 멀리 나간다. 캠프 때부터 그랬다"며 "난 이런 타자가 홈런 타자라 생각한다. 정말 세게 쳐서 하나 넘기는 선수가 아닌, 가볍게 퉁 쳐도 넘어가는 선수 말이다"고 전했다.
이어 "장한이는 그런 능력을 갖고 있다. 충분히 홈런을 많이 칠 수 있는 선수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이 인터뷰하는 도중 오장한이 세 번이나 근처를 지나갔다. 이 감독은 오장한에게 "너 일부러 계속 왔다 갔다 하지?"라고 하며 웃음을 터트린 뒤 "전투력을 끌어올려라. 계속 끌어올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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