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 '진땀 세이브' LG 손주영 "마무리 투수는 올해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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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손주영은 "공격적으로 던지려고 했는데 제구가 안 됐다. 어제 던지고 나서 연투였다 보니 몸도 좀 힘들었다"고 했다.
김도영과의 승부를 의식한 건 아니었다고 했다. 그는 "타자가 누구든 항상 자신이 있기 때문에 타순은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다만 심리적으로 압박감이 있었다. 선발투수일 땐 만루 위기가 와도 다음이 있지만, 마무리투수는 맞으면 끝이니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마무리투수는 올해만 하고 그만하겠다. 안 하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
LG는 마무리투수 유영찬이 시즌 아웃을 당하는 큰 부상을 당했고, 이후 새로운 대안을 고민한 끝에 선발투수 자원인 손주영의 보직 전환을 결정했다.
팀 사정을 이해한 손주영은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였지만, 새로운 경험은 쉽지 않다. 예정된 날짜에 맞춰 준비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선발투수와 달리, 마무리투수는 언제 나갈지, 언제 쉴 수 있는지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선발투수로는 해본 적 없던 '연투'도 부담스럽다. 손주영은 지난 23~24일 키움전에 이어 이날도 전날에 이은 연투를 소화했다.
손주영은 "지난주엔 연투한 뒤 많이 피곤했다. 그런데 이번엔 비로 쉬어간 경기도 있었고 이틀을 쉬고 연투를 해서 그런지 연습 때부터 나쁘지 않았다"면서 "아직은 연투 때 어떤 감각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손주영은 "마무리투수를 올해까지만 하겠다"고 했지만, LG는 손주영이 마무리로 자리 잡은 뒤 불펜진에 확실한 안정감이 생겼다.
그는 "팀이 상승세를 타는 것에 대해선 만족감을 느끼지만, 그것과 내 보직은 별개'라면서 "선발투수로서 100승을 하고 싶다는 큰 꿈이 있기 때문에 내년엔 다시 선발로 돌아가야겠다"고 했다.
그래도 일단은 현재의 보직에 집중할 계획이다. 손주영은 "일단 오늘은 제구가 왜 안 됐는지, 심리적으로 뭐가 문제였는지 복기해봐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