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카다는 30일 "올해 NPB 12개 구단의 1군 무대에 진입하기는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KBO리그에서 가장 먼저 연락을 줬다. 그래서 두산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평소 SNS와 유튜브를 통해 한국 야구를 간접적으로 접해왔다. 올해 아시아쿼터제가 시작된 것을 알고 있었고 친한 선배인 쿄야마 마사야(롯데 자이언츠)가 한국으로 오면서 KBO리그에 대한 흥미와 관심이 더욱 커졌다"고 설명했다.
선수단 합류 첫날부터 타카다는 KBO리그의 매운맛과 짜릿함을 동시에 경험했다. 전날 대구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두산의 9회초 극적인 대역전극을 실시간으로 지켜본 그는 대단한 전율을 느꼈다. 타카다는 "경기 중간까지는 조금 힘들겠다고 생각했는데, 9회초에 단번에 역전을 이뤄내는 팀의 분위기와 두산 팬들의 엄청난 응원을 보며 '이게 KBO리그구나'라는 것을 처음 깨달았다"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특히 대형 앰프를 사용하는 한국 야구장 특유의 압도적인 음량에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비록 원정 경기라 상대 팀의 응원이 더 크게 들렸지만 "홈구장 마운드에 서서 아웃카운트를 잡을 때 홈 팬들이 보내줄 엄청난 함성을 생각하면 벌써 설렌다"는 마음을 비쳤다. 그는 "그 큰 응원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듣기 위해서라도 마운드 위에서 더 열심히 하고 잘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자신의 피칭 스타일에 대해 타카다는 "일본에서도 타자들을 맞춰 잡는 유형의 피칭을 중심으로 펼쳐왔다"고 소개하며, 주무기인 체인지업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 야구의 가장 큰 변화인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에 대해서는 "일본보다 좌우는 좁고 위아래가 넓다고 들었다"며 "실전에서 직접 던지면서 존을 찾아가야 하겠지만, 지금까지 해온 스타일을 바꾸지 않고 원래대로 자신 있게 던지겠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또한, 불펜 피칭을 통해 한국에서 처음 접해본 '피치컴'에 대해서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포수의 사인을 미트로 일일이 확인하지 않고 소리로 바로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마음에 든다"며, "사인을 안 봐도 되는 만큼 마운드 위에서 훨씬 빠른 템포로 투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2만 명 단위의 구름 관중이 몰리는 KBO리그의 중압감에 대해서도 영리한 마인드 컨트롤을 보여줬다. 타카다는 다른 외국인 아시아쿼터 투수들이 관중 문화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긴장 때문에 플레이가 좌지우지되는 편은 아니다"라며 "선발로 나가 첫 타자를 상대할 때는 원하는 대로 안 풀릴 수도 있겠지만, 심호흡하며 최대한 릴렉스하게 던지겠다"고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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