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처럼 장타 2방으로 심적인 부담을 털어낸 김형준이다. 그동안 장타가 부족했던 것에 대해 “홈런이 잘 안나오고 장타도 잘 안나오고, 또 팀 성적도 안 좋으니까 저도 모르게 조급함이 생겼다”면서 “그런데 조금 내려놓고 이제 당장의 결과보다는 이제 시즌도 많이 남았으니까 앞으로 치러야 할 시즌을 위해서 준비를 했던 게 최근에 장타가 계속 나오고 있는 이유인 것 같다.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다치면서 수술을 했던 왼쪽 손목이 최근에도 말썽이다. 파울 타구에 맞으면서 통증이 시작됐다. 부상 투혼 중이다. 그는 “손목은 아팠다가 안 아팠다가 왔다갔다 해서 가늠을 못하겠다”라면서 “후유증 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한다. 수술 후 첫 해니까 그런 과정이라고 생각을 한다. 아예 못하지 않을 정도이기 때문에 경기 나갈 수 있으면 계속 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타에 대한 스트레스도 있었지만 팀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가 더 컸다. 3년차 주전 포수로서 책임감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는 “장타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것보다는 팀 성적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토로하면서 “시즌 시작을 좋게 했는데 연패도 길어지다 보니까 스트레스도 생각보다 많이 받더라. 그게 어려웠다”고 말했다.
익숙해질 법도 하지만, 아직 익숙해지지 않는 스트레스다. 그는 “올해로 주전 포수로 3년째인데 1년 1년 힘든 게 다른 곳에서 나온다. 그래서 더 힘들다. 뭐가 괜찮아지면 다른 게 힘들다보니까 계속 힘든 것 같다. 계속 배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제 시즌도 3분의 1 지점을 돌았을 뿐이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김형준은 “우리 불펜진들이 많이 안 좋다. 불펜 투수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잘 해가면서 소통을 하고 좀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좋은 성적이 날 수 있도록 합을 잘 맞추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면서 “경기 많이 남았으니까 졌다고 다음날 또 지고, 이겼다고 또 이기는 법 없다. 하루하루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올해도 가을야구 할 수 있게 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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