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두 번째 전국대회 황금사자기까지 종료된 현시점에서 빅3 자원을 포함해 기대했던 선수들의 성장세가 아쉽다는 것이 국내외 스카우트들의 전반적인 평가다. 빅3 중 가장 구체적인 오퍼를 받은 하현승조차 그 잠재력을 두고 기대치가 엇갈렸다. 하현승의 성장세에 아쉬움을 느낀 ML 스카우트 A는 "사실 올해 하현승에게 많이 기대했다. 200만 달러를 받으려면 눈에 확 띄는 모습이 있어야 하는데, 이번 황금사자기 때도 임팩트가 부족했다. 직구 구속은 시속 140㎞ 중반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무브먼트도 그리 높게 평가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엄준상, 김지우 역시 '아직까진' 그 잠재력을 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다. 엄준상은 유격수 수비와 타고난 투구 감각은 확실하지만, 상대적으로 느린 발과 기복 있는 타격이 아쉬움으로 지적된다. 김지우도 강한 어깨에서 나오는 파워는 빅3 중 최고지만, 꾸준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KBO 스카우트 B는 황금사자기 종료 후 "아직 다들 제 컨디션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기량 발전이 더딘 느낌"이라며 "엄준상, 김지우 모두 프로에 왔을 때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 3순위 지명권을 지닌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세 명의 선수가 기대대로 성장했다면 남는 선수 중 한 명을 데려오면 그만이었다. 여전히 하현승, 엄준상, 김지우 세 선수의 재능이 탁월하다는 평가지만, 새로운 얼굴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스카우트들도 고민에 빠지게 됐다.
반면 전체 1순위의 키움은 하현승의 잔류만으로도 일단 큰 부담은 덜게 됐다. KBO 스카우트 B는 "하현승은 왜 자신이 전체 1순위 후보인지 보여줬다. 빠른 직구와 각이 큰 슬라이더는 고등학생들이 치기 어려운 수준이다. 터널링이나 브레이킹으로 봤을 땐 최고 수준이다. 타자로서도 지난해보다 장타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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