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야구라는 종목을 '7이닝'으로 다시 정의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만약 7이닝 게임이 된다면 삼성은 한 경기는 불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지 모른다. 팀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30·삼성) 덕분이다. 리그 최강의 이닝이터로 불리는 후라도는 올 시즌에도 자신의 장점을 그대로 이어 가며 '혹시나' 했던 의구심까지 깨끗하게 지우고 있다.
올해도 이닝 대식가의 면모는 여전하다. 후라도는 27일 현재 시즌 11경기에서 70⅔이닝을 소화 중이다.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먼저 70이닝 소화를 돌파했다. 60이닝 이상 소화 선수도 리그 전체를 통틀어 단 4명(후라도·알칸타라·네일·올러)밖에 없는 것을 생각하면 후라도의 이닝 소화력은 독보적이다. 그것도 4년을 이어 오고 있다는 것은 KBO리그 역사에 남을 만한 이닝 소화력이라 볼 수 있다.
효율성의 극치를 보여주는 이닝 소화력만 있는 게 아니라, 성적도 여전히 뛰어나다. 시즌 11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17을 기록 중이다. 피안타율(.249)이나 9이닝당 탈삼진 개수만 보면 그렇게 압도적이지 않지만, 11경기 중 무려 10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든든하게 경기를 만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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