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차 드래프트로 이적→무사사구 완봉승 합작, 삼성 안방 지키는 장승현 “배드민턴까지 치면서 준비…나를 왜 데려왔는지 알아”[스경X인터뷰]
장승현은 “(양)창섭이가 잘 던진 것뿐이다”라며 “1회부터 공이 너무 좋아서 공격적으로 가도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사인을 냈다. 창섭이도 통하는 게 있어서 바로 알겠다고 하고 원하는 코스에 잘 던져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으로 오기 전 장승현은 2024~2025년 두 시즌 동안 1군에서 13경기에 뛰는 데 그쳤다.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점을 체감한 장승현은 언젠가 자신에게 올 기회를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그는 “반성을 많이 했다. 경기를 많이 못 나가니까 웨이트 트레이닝장에 가서 매일 운동을 했다”라며 “배드민턴도 쳤다. 유산소에 좋다고 해서 시작했는데 정말 운동이 많이 되더라. 순발력 운동에 정말 좋았다. 그래서 지난해에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배드민턴을 하는 방식으로 보냈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2차 드래프트에서 이적의 기회를 받았다. 그는 “나를 왜 데리고 왔는지를 알고 있다. 그것에 대해서는 열심히 노력을 하려고 했다”고 돌이켜봤다.
하지만 의욕이 앞선 탓일까. 스프링캠프에서는 예상치 못한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KIA와의 연습경기에서 주루 플레이 도중 왼쪽 허벅지를 다쳐 교체됐다. 장승현 역시 처음에는 ‘큰일났다’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게다가 병원 검진 결과 최대 9주 후 훈련을 시작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하지만 장승현은 마냥 침울해하지 않았다. 그는 “재활하면서 경기를 항상 챙겨봤다. 삼성 투수들이 어떤 유형인지에 대해 많이 공부도 했다. 덕분에 복귀를 한 뒤에도 불편한 게 없었다. 투수들도 잘 따라와 줬다”고 말했다.
삼성은 강한 타선에 비해 불펜이 약점으로 꼽히는 팀이었다. 하지만 장승현이 바라본 투수진은 달랐다. 그는 “절대 약하다는 생각을 안 한다. 투수 개개인이 좋은 것들을 잘 갖고 있어서 나는 최대한 보여줄 수 있게끔 유도하고 있다”라며 “캠프 때 김무신, 이재희, 최지강, 배찬승의 공을 받아보고 싶었는데 그 때부터 ‘다르구나’라고 생각했다. 김재윤 형도 너무 좋았다. 나는 그 능력을 발휘하게 도와주는 입장”이라고 했다.
주전 포수인 강민호에게서는 언제나 배울 것이 많다. 장승현은 “내가 처음에 왔을 때 적응할 수 있게 같이 데리고 다니면서 잘 챙겨주셨다”며 “워낙 유명하고 대단한 포수이지 않나. 경기를 보면서 배우고 내가 가진 것을 함께 가져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삼성이 올 시즌 바라보는 건 우승이다. 장승현은 “나의 장점이 수비니까 내가 나갔을 때는 최소 실점을 해서 이길 수 있게 하도록 하겠다”고 말하겠다.
수비 외에도 공격에서도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장승현은 17경기에서 타율 0.182에 머무르고 있다. 그는 “방망이 쪽으로 도움이 되고 싶어서 요즘에 열심히 연습하고 싶다. 우리 팀에 워낙 잘 치는 사람들이 많지 않나. 코치님들이 열심히 가르쳐주셔서 연습 많이 하고 있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시즌 목표로는 “다치지 않고 끝까지 1군에서 있으면서 최대한 승리를 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며 거듭 의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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