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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도 전문 링크 가서 보면 좋더라
대체 그 메인PD는 올림픽이라는 중계방송에서 그런 화면을 왜 커팅했을까? 올림픽 야구 동메달 결정전은 최소 두 대에서 세 대의 중계차가 붙어있었을 것이다. 못 돼도 30대 안팎의 카메라가 동시에 야구장의 곳곳을 훑고 있었을 텐데, 하필 그 순간 메인PD가 최고의 화면으로 판단한 장면이 남의 나라 대표팀 중심 타자가 껌을 씹고 있는 장면이라는 말인가? 그것도 한 번이 아니라 여러 차례 말이다.
나는 앞서도 이야기했던 것처럼 중계방송의 객관성이 담보되어야 하는 올림픽이라는 무대에서 이렇게 한 선수에게 폭력적인 화면을 본 적이 없다. 내가 당시 경기의 메인PD의 마음이 돼서 그 장면을 넘긴다는 상상을 몇 번이고 해봤다. ‘과연 어떤 마음이면 그 장면을 보면서 커팅 버튼을 누르게 될까?’하는 상상 말이다.
가장 먼저 생각이 드는 것은 ‘얘 봐라. 진짜 웃기다.’다. 메인PD가 정말 그 장면이 웃겨서 커팅 버튼을 눌렀다는 가정이다. 그럴 수 있다. 그리고 이건 다른 경우 보다는 순수하다.
다음은 ‘이것 봐! 너네 중심 타자가 지금 껌 씹고 있어!’라 우리나라 팬들에게 화면을 통해 일러바치는 경우다. 이럴 경우 메인PD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뻔하게 알고 있다. 그 또한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에서는 야구PD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야구팬들의 심리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마지막으로 아주 극단적인 생각일 수 있는데 ‘이래서 너희는 진 거야.’라고 우리를 조롱하는 의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
이 외에는 잘못 누른 경우도 있겠으나 두 번이나 길게 화면에 나갔기 때문에 그것은 아닐 것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당시 메인PD의 생각은 위 세가지 중 어디에 해당할까? 어디에 해당하든 이 당시 강백호는 폭력에 가까운 메인PD의 화면 구성에 일방적인 구타를 당했다고 봐도 된다. 시즌 야구 중계방송에도 잘 나오지 않을 법한 화면이 국가간 경기에 나오면서 그 비난은 더더욱 커졌다. 메인PD의 의도가 이런 것이었다면 그 의도는 정확히 적중했던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