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혁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같은 팀 투수 우규민과의 대화를 떠올렸다.
그는 "왜 이렇게 안타가 많이 나오는지 저도 잘 모르겠다"면서 "지난달에 타격이 잘 안 풀려서 (우)규민 선배께 고민을 털어놨다. 그때 투수와 타자의 심리에 관한 얘기를 많이 나눴는데 그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규민 선배가 투수 입장에서 해준 말씀을 듣고 타석에서 마음이 편해졌고, 배트를 갖다 대는 게 아니라 제 스윙을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스스로를 공격적인 타자로 표현한 김민혁은 초구 승부에 대한 고민을 몇 년 동안 해왔다.
성향상 적극적으로 초구를 공략하지만, 아웃으로 물러나는 상황이 많아서다.
그는 "초구는 안타를 쳐야 본전"이라며 "'초구딱'(초구를 받아쳤지만 아웃되는 상황)이란 별명이 생겼는데 그게 너무 싫었다. 그런데 그 대화 이후에 투수들의 심리를 파악하면서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타격에 일가견이 있는 타자들을 팀 동료로 둔 것도 김민혁에겐 복이다.
그는 "잘 치는 (김)현수 형이나 (최)원준이에게 많이 물어보면서 배우고 있다"며 "경쟁자일 수도 있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도움을 더 받고 있다"고 했다.
올 시즌 개막전을 퓨처스(2군)리그에서 시작한 김민혁은 지난달 팀의 간판 타자 안현민의 부상 이탈 이후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안현민의 공백을 완전히 지울 수는 없더라도 팀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있다.
김민혁은 "(안)현민이의 공백은 제가 못 메꾼다. 저는 저의 역할이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 편하더라"며 "주위에서 현민이 언제 오냐고 하면 눈치가 보이는데, 그렇게 생각하면 스트레스더라. 현민이는 현민이고 저는 저다. 저의 역할이 뭘까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5년 프로에 데뷔한 고참인 김민혁은 후배들을 이끌어줘야 하는 입장이지만, 아직은 어려움이 있다고 솔직히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제가 한마디 하는 게 그 친구들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고,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 이 위치가 되니까 선뜻 먼저 말을 못 걸겠더라"면서도 "후배들이 먼저 물어보면 대화하는데 그때마다 배울 게 많았다. 2군에 야구를 대하는 자세가 좋은 친구들이 정말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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