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3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 속에서 선수들은 비 오듯 땀을 쏟았다. 높은 기온에 인조 잔디의 지열까지 더해져 체감 온도는 더욱 높았다. 선수들은 "발이 뜨겁다"며 고충을 토로하면서도 손주인 수비코치의 지휘 아래 수비와 주루 훈련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를 치른 한 구단 관계자는 "그라운드와 잔디 상태가 좋지 않다. 평소 사회인 야구나 아마추어 선수들이 주로 사용하다 보니 관리가 미흡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 코치 역시 "인조 잔디는 밟을 때 충격이 고스란히 전해져 주루 시 햄스트링 부상 우려가 있다. 수비에서도 부상을 의식하면서 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선수는 "잔디가 누워 있어 타구 속도가 빠른 데다 불규칙 바운드까지 잦다"며 "인조잔디라 슬라이딩이 부담스럽고, 부상을 의식하다 보면 제 플레이를 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환경을 당장 바꿀 수 없는 상황에서 삼성이 택한 돌파구는 '적응'이었다. 선수들은 무더위 속 수비 훈련으로 그라운드 특성을 파악하고, 주루 훈련을 통해 인조 잔디에 맞는 움직임을 점검했다. 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녹초가 된 채 라커룸으로 향했다.
KT 내야진의 실책은 단순한 기량 문제라기보다 인조 잔디의 빠르고 불규칙한 바운드에 적응하지 못한 결과에 가깝다. 이강철 KT 감독 역시 "양 팀 모두 동등한 조건이긴 하나, 인조 잔디 특성상 타구가 빨라 처리가 까다로운 면이 있다"고 짚었다.
결과적으로 그라운드 적응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한 홈 팀 삼성이 1차전 승리를 거머쥐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적응력이 홈 팀의 이점이다. 경기장에 일찍 나와 그라운드 적응 시간과 훈련량을 늘린 것이 주효했다"고 승인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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