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는 당초 40대 2000경기-2000안타-300홈런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그런데 마흔살이 되기 전 2005경기-2000안타에 도달했고, 홈런 13개만 더 치면 300홈런 고지마저 점령한다. 양의지는 “벌써 2개를 해냈다니 난 운이 좋다.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양의지의 2000안타를 가능케 한 또 다른 요인은 그의 롤모델인 최형우, 강민호(이상 삼성)의 존재였다. 양의지는 “(강)민호 형, (최)형우 형과 경기를 하면 만나서 밥도 먹고 이야기도 많이 나눈다”라며 “서로 나이 이야기는 별로 안 한다. 어릴 때처럼 똑같이 야구를 하고 있다. 우리 모두 커리어가 아직 안 끝났고 진행 중이다. 형들이 늘 안 아프면 계속 야구를 하는 거라고 말해준다”라고 전했다.
대신 다들 은퇴가 머지않다보니 새로운 고충이 생겼다. 양의지는 “20살 차이나는 선수들과 함께 야구를 하고, 친한 사람들이 하나둘씩 은퇴를 하니까 외로움과 싸움이 생겼다. 난 어려운 점이 그거밖에 없는 거 같다. 외롭다”라고 웃으며 “김재환(SSG 랜더스)마저 떠나서 이제 팀에 남은 건 정수빈 뿐이다”라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여기에 양의지는 이번 시즌 데뷔 이래 가장 큰 타격 슬럼프가 찾아오며 42경기 타율 2할1푼8리 5홈런 23타점 14득점으로 고전 중이다. 규정타석을 채운 52경기 가운데 타격 48위다. 양의지는 “작년에는 야구가 되게 쉬웠는데 올해는 정말 어렵다. 야구는 하면 할수록 어렵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고 있다. 올해 또 많은 걸 배운다”라고 털어놨다.
2000안타 전설이 된 양의지의 남은 시즌 목표는 첫째도 둘째도 두산의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그는 “올해는 개인 기록보다 팀에 더 신경 쓰고 싶다. 감독님께도 주장으로서 개인 기록에 신경 쓰지 않고 팀이 이기는 데 더 집중하겠다고 말씀드렸다. 감독님도 편하게 하라면서 배려를 많이 해주신다. 정말 감사하다. 두산이 올해 가을야구에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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