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프로야구 최고의 대타 요원 탄생 뒤에는 작년 12월 결혼한 아내의 특급 조언이 있었다.
경기 후 만난 이정훈은 “찬스에서 대타 나간다는 말을 듣고 한 번 끝내보자는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실제로 끝내서 기분이 너무 좋다”라고 환하게 웃으며 “3연패를 끊는 끝내기라 더욱 좋다. 경기 전 (장)성우 형이 미팅에서 ‘처음 3연패 했지만 잘하고 있고 잘해왔다. 너무 연연하지 말고 팀이 더 잘하는 방향으로 다같이 해보자’라는 조언을 해주신 덕분에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훈에게 대타 타율이 높은 비결을 묻자 “난 어떤 상황이 벌어지기 전에 알아서 미리 준비를 한다. 코치님이 날 찾을 때 바로 나갈 수 있도록 준비가 돼 있어야 하고, 실제로 준비가 돼 있다”라며 “물론 한 번 나가서 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못 치면 왠지 나 때문에 진 거 같은 느낌이 들 때도 많다. 그래서 못 쳐도 빨리 잊으려고 한다. 타석에서는 최대한 그런 생각을 안 하려고 한다”라고 노하우를 전했다.
그러면서 “롯데 시절에도 대타로 많은 경기를 뛰었다. 그게 좋은 경험이 되지 않았나 싶다. 대타로 준비하는 나만의 루틴이 생겨서 그걸 매일 지키려고 한다. 항상 대타 들어가기 전에 방망이를 잡고 기도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정훈은 “못 치고 퇴근하면 아내가 말하길 표정에서 다 티가 난다더라. 맨날 나보고 순박하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장난도 쳐주고, 맛있는 요리도 해줘서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라며 “아내는 내가 나오면 떨린다고 TV를 끈다. 그리고 나중에 결과로 기록을 확인한다. 아내에게 웃음이 더 많아지려면 내가 더 잘하는 수밖에 없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정훈은 “아내가 '오늘 못 친다고 내일 야구 안 할 거냐'고 강하게 말해줄 때도 있다”라며 “항상 경기 끝나고 집에 가면 아내와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또 재미있게 놀려고 한다. 그러면서 안 좋은 기억을 잊어버리는데 오늘은 더 재미있게 놀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109/0005536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