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훈은 마산고를 졸업했지만, 입학했던 학교는 경남고였다고. 그러다 박지훈은 고등학교 2학년 때 마산고로 전학을 갔다고 한다.
그런데 나이는 박지훈이 한 살 더 많다. 그런데 어떻게 친구가 된 걸까. 사연이 있다. 박지훈이 1학년 때 유급을 했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최준용이 1학년으로 입학했고, 둘은 같은 반에서 동고동락하며 우정을 쌓았다. 1학년은 물론, 2학년 때도 같은 반이었다.
사구 상황을 떠올린 박지훈은 "몸에 맞는 순간 아프길래, 1루로 나가면서 '아프다'고 했다.(웃음) 그런데 속으로는 '감사합니다' 했다"며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경기 끝나고 준용이한테 전화가 왔더라. 미안하다고 하길래, '아니야 준용아, 고마워'라 했다"면서 "초구를 봤는데 '와. 이건 못 치겠다' 싶었다. 그런 상황에서 몸에 맞는 볼이 나왔다"며 유쾌하게 웃었다. 물론 박지훈의 겸손함이 담긴 말이었다.
그럼 최준용이 기억하는 당시 상황은 무엇일까.
같은 날 잠실구장에서 만난 최준용은 "어릴 때부터 친해서 멋진 승부를 겨뤄보고 싶었다. 그런데 제가 힘이 많이 들어갔던 것 같다. 더욱이 아픈 부위에 맞았다. 저한테 '(사구 직후) 아프다' 이러길래, 경기 후 미안하다고 전화했다. 진짜 미안하다고. 그런데 오히려 고맙다고 하더라. 자기 출루율 올라갔다면서"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최준용은 "어릴 적부터 서로 추억이 많다. 요즘 (박)지훈이가 잘하고 있는데, 괜히 제가 맞혀서, 친한 마음에 페이스에 지장이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 물론 강한 속구에 맞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잘하고 있는데, 몸에 맞는 볼로 인한 트라우마로 못 치는 경우도 있다"면서 "그래서 바로 전화를 걸었는데, 다행히 괜찮다고 하더라. 저도 한시름 놓았다. 오늘(17일) 잘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했다"며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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