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이는 참 예민한 성격이라 공이 잘 맞아도, 안 맞아도 걱정이 많았지. 훈련이 다 끝난 뒤에도 가장 늦게까지 남았던, 악바리 같은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신인 드래프트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던 네가 2라운드에 깜짝 지명되자,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 너를 차에 태워 잠실로 달려가던 순간이 정말 행복했어. 네가 어릴 적부터 응원했던 팀에 높은 순위로 가게 되어 정말 기뻤다. 요즘 네 모습을 보면 책임감을 가지고 편안하게 플레이하는 것 같아 참 좋다.
프로 선수가 된 너희들이 타석에 서는 모습을 보면, 내가 너희를 데리고 야구할 때보다 더 긴장한다. 이제 날씨도 더워지고, 힘이 부치는 시기가 올 거야. 체력 관리 잘해서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길 바란다. 유신고 시절 그랬던 것처럼 말이야.
(김)주원(NC)이나 (박)영현(KT) 같은 유신고 선배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모교를 찾잖아. 후배들에게 기술뿐 아니라 용기를 줬지. 너희도 훌륭한 프로 선수로 성장해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어 다오. 항상, 열렬히 뒤에서 응원할게.
홍석무 유신고 감독이
이강민(KT·2026시즌 2라운드 전체 16순위)
안녕하십니까, 감독님. 감독님께서 제자들의 경기를 하나하나 빼놓지 않고 다 챙겨보시는 것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잘해서, 감독님 더 기분 좋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프로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서, 당당하게 학교에 가겠습니다. 자주 찾아뵙고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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