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최정(39)에 관해 묻자 이숭용(55) SSG 감독은 이렇게 입을 열었다.
"같은 유니폼을 입고 감독과 선수로서 만난 것이 저한테는 굉장히 행복이다. 연습하는 과정부터 타석에 임하는 모습까지 모든 것들이 완벽에 가깝고 트집 잡을 만한 게 없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무려 21년의 세월. 프로에 데뷔한 2005년 45경기에서 1홈런을 때린 뒤 이듬해인 2006년부터 올해까지 단 한 시즌도 쉬지 않고 쌓아온 기록이다. 올해 고졸 신인들이 2007년생이므로, 그들이 태어나기 전부터 시작된 업적이다.
이토록 오랜 시간 한결같이 활약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그를 가까이서 지켜본 이숭용 감독은 '노력과 열정'을 꼽았다.
이 감독은 최정에 대해 "늘 본인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연습도 많이 한다. 감독 입장에서는 '나이를 먹을수록 아무래도 연습을 좀 줄여야 한다'고 얘기하지만 말을 안 듣는다"며 "잘 안 맞으면 계속 또 치고…. 지난 겨울에도 정말 거의 안 쉬고 매일 나와서 몸을 만들었다. 지난 시즌 뒤에는 저한테 와서 '노예처럼 써 달라'는 말까지 했다"고 전했다.
그런 마음가짐과 실천이 최정을 KBO리그의 '살아 있는 전설'로 만들었다. 그는 개인 통산 홈런(528), 득점(1537), 몸에 맞는 볼(363) 부문에서 역대 1위를 달리고 있고, 지난 1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사상 최초 1만 타석 고지(현재 1만 7타석)에도 발을 디뎠다.
통산 기록만 빛나는 것이 아니다. 불혹의 나이에도 올 시즌 홈런 공동 2위로 김도영(KIA 타이거즈·12개), 힐리어드(KT·10개) 등과 당당히 경쟁하고 있다. 또 팀의 38경기 중 37경기에 나섰고, 그 중에서도 단 1경기(5월 1일 롯데 자이언츠전 지명타자)를 제외하고 모두 3루수로 출장했다.
이숭용 감독은 "최정에게 '지명 타자 칠래'라고 물어보면 대답을 안 한다. 그냥 (수비) 나가겠다고 하는 모습을 보면 감독으로서는 참 고맙다"며 "최정 같은 선수와 같이 있다는 것이 큰 복"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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