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준은 굴곡진 야구 인생을 보냈다. 물금고 졸업 후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고, 대학(구미대)에 진학했지만 선수단이 9명에 불과한 열악한 여건 탓에 입학 2개월 만에 야구를 그만뒀다. 이후 다른 진로를 모색하며 통신병으로 군에 입대해 야구와 완전히 단절된 생활을 했다. 그러던 중 전역을 6개월 남긴 시점에서 우연히 본 고교 후배의 프로 데뷔전을 통해 다시 용기를 냈다.
"항상 같이 밥을 먹고 연습하며 게임을 하던 친구가 1군 데뷔 후 인터뷰하는 모습을 보면서 용기가 생겼다"는 김상준은 전역 후 모교 감독에게 연락해 다시 야구를 시작했다. 이후 대학(동원과학기술대)에서 다시 도전한 신인 드래프트에서 또다시 고배를 마셔야 했으나, 이후 삼성으로부터 육성선수 입단 제의를 받고 꿈에 그리던 프로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김상준은 "영웅이가 있는 팀이라 제의가 더 반가웠다. 평소에도 영웅이와 연락을 계속 하고 있었는데, 내가 삼성에 입단한다고 하니까 처음엔 믿지 않으면서도 기뻐하더라. '이제 진짜 야구만 하면 되겠다'라며 응원도 해줬다"고 회상했다. 김영웅은 육성선수 신분으로 장비 마련에 금전적 부담이 클 고교 선배를 위해, 배트와 선글라스 등 야구 장비를 흔쾌히 지원해 주었다는 후문이다. 김상준은 "영웅이가 졸업 후에도 매년 모교(물금고)를 찾아 기부를 하고 후배들에게 동기부여를 심어주지 않나. 영웅이는 내게도 그랬다. 영웅이는 내게도 진정한 영웅이다"라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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