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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삼성) 혹시 이승민이 장찬희 낳았나요? "나만 진심인가 싶었지만…찬희는 무조건 크게 될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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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0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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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경기 후 장찬희는 "(이)승민이 형이 더 긴장하고 부담감을 갖고 있는 듯했다. 형과 화기애애하게 대화하고 있었다"며 "이전 등판에서 내용, 결과가 안 좋아 마음도 좋지 않았는데 승민이 형이 조언을 해줬다"고 귀띔했다.

이튿날인 9일 창원서 이승민을 만났다. 그는 "솔직히 내가 더 간절했던 것 같다. (장)찬희가 정말 잘 던졌는데 선발승까지 하면 더 좋지 않나. 근데 찬희가 너무 덤덤해서 좀 웃겼다"며 "난 찬희도 같이 긴장하고 있는 줄 알았다. 다 끝나고 보니 아무 표정 없었더라. 나 혼자 그러고 있길래 나만 진심이었나 싶었다. 찬희가 승리투수가 돼 누구보다 기뻤다"고 돌아봤다.


이승민은 "찬희가 (상대) 응원가 부르는 것은 못 들었다. 난 (김)재윤이 형 투구에만 완전히 집중하고 있었다"며 "일부러 티를 안 냈지만 아마 찬희도 긴장했을 것이다. 긴장감을 풀기 위해 그런 것 같다"고 밝혔다.

장찬희에게 어떻게 된 것인지 물었다. 그는 "나도 응원가를 부른지 몰랐다. 무의식중에 나온 듯하다"며 "오영수 선배를 응원한 것은 아니다. 무조건 재윤 선배님을 믿고 있었다"고 답하며 멋쩍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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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민이 해준 구체적인 조언이 궁금했다. 이승민은 "찬희가 이런저런 고민을 내게 털어놓았다. 신인이고 이제 막 선발진에 들어간 건데 벌써 그런 고민을 하고 있어 내 경험담을 들려주고 싶었다"며 "찬희가 너무 이닝을 보고 있길래 '그냥 롱릴리프로 던지듯이 한 이닝, 한 이닝에만 집중해 봐. 마지막엔 남은 힘을 짜내서 던지면 돼'라고 말해줬다. 기억 못 할 줄 알았는데 인터뷰에서 이야기를 해줘 기분 좋았다. 다행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승민 역시 역투로 장찬희의 승리를 지켜줬다. 그는 "이전부터 찬희에게 미리 이야기했다. 선발승 요건을 갖췄을 때 내가 등판하게 될 수도 있는데 미리 사과하겠다고, 형 너무 믿지 말라고 했다. 그런데 진짜 그런 상황이 왔다"며 "7회엔 내가 조금 흔들렸다. 8회엔 1점 차라 실점하면 찬희의 승이 날아가는 상황이었다.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8회에 분명 더그아웃에 찬희가 있다고 생각했다. 2아웃을 잡고 더그아웃을 한번 봤는데 찬희가 있었다"며 "그런데 찬희는 아니라고 하더라. 내가 잘못 본 걸 수도 있지만 찬희를 보고 나니 더 막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찬희의 첫 선발승이라 반드시 막아주고 싶었다. 더 집중했다"고 부연했다.장찬희를 포함해 후배들이 이승민을 잘 따르는 중이다. 이승민은 "내가 편해져서 그런 게 아닐까. 난 모두와 정말 잘 지내고 싶다"며 "(배)찬승이와 찬희에게 밥도 자주 사준다. 같이 어울려 다니다 보니 내가 편해져서 그런 것 같다"고 수줍게 웃었다.


이승민은 올해 필승조의 핵심이 됐다. 9일 NC전서 실점했지만 지난 8일까지는 18경기 19⅓이닝서 1승 6홀드 평균자책점 0.93을 뽐냈다.


그는 "솔직히 성적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등판할 때마다 내가 가진 퍼포먼스를 다 뽐낼 수 있도록 준비만 잘하려 한다. 결과는 하늘에 맡긴다"며 "내 기록을 챙겨보기는 하는데 어차피 언젠가는 깨진다고 생각한다. 경기 중에는 기록을 신경 쓰지 않고 어떻게든 막으려고만 한다. 타자와의 승부, 타자를 잡아낼 방법만 생각하며 투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풀타임 시즌을 치르면서 여유가 조금 생긴 듯하다. 덕분에 성장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장찬희에게 한마디를 부탁했다. 이승민은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다. 앞으로 더 잘할 거기 때문에 너무 고민하지 말고 이번 경기처럼 한 이닝, 한 이닝에 집중해 던졌으면 좋겠다"며 "나중에 더 큰 선수가 될 거라고 믿는다. 너는 잘할 선수다. 딱 봐도 진짜 잘할 것 같다"고 진심을 전했다.


인터뷰 후 이승민과 장찬희에게 함께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 장찬희는 냅다 이승민을 껴안았다. 장찬희의 이렇게 밝은 미소는 처음이었다. 추가 포즈를 부탁했더니 장찬희는 입으로 손가락을 깨무는 이승민의 루틴을 하겠다고 먼저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기자가 가장 식상한 하트를 요청하자 둘은 망설임 없이 하트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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