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 감독은 가볍게 이유를 설명했다. “그동안 너무 운이 안 따른 것 같아서 그냥 빼줬다. 이럴 때는 빼고 쉬었다가 가면 된다”는 것. 잘 맞은 타구가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 장면이 있었고, 그러다 보니 어린 선수가 더 잘하려는 마음에 조금 힘이 들어갔다는 얘기였다.
수장은 조급하게 보지 않는다. 배팅 케이지에서 훈련 중인 이강민을 바라보며 “보세요. 잘 치잖아요”라고 껄껄 웃었을 정도다. 이 감독은 “욕심을 낸 것 같다. 너무 안 맞으니까. 잘 칠 수 있는 선수인데…”라고 덧붙였다.
방망이는 좋을 때도, 안 풀릴 때도 있다. 그래도 유격수라면 글러브는 꾸준해야 한다. 때마침 이강민이 방망이를 붙잡고 스윙 연습을 하다 이 감독과 눈이 마주쳤다.
이 감독은 미소를 띤 채 “방망이 쳐다보면 다 되는 게 아니다. 수비 신경 써. 타격 말고”라고 강조했다. 타격 침체를 신경 쓰고 있는 새싹도 내심 긴장이 풀렸는지 활짝 웃으며 짧고 굵게 ‘네”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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