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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사이 격세지감이다. 대학 얼리 드래프트로 2024년 입단한 정준재는 당시 주전 경쟁에서 앞서나가며 1순위 2루수로 기회를 확보했다. 첫 시즌 88경기에서 타율 3할7리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지난해 시즌 내내 타격에 부침을 겪었고 2할4푼5리의 타율로 기대보다는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일본 마무리캠프부터 올해 스프링캠프까지. 이숭용 감독을 비롯한 임훈 타격코치, 조동찬 수비코치의 최우선 순위에 늘 정준재가 포함돼 있었다. 3년차를 맞이하는 올해 정준재가 성장하지 못한다면, SSG의 2루 플랜이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준재 역시 사활을 걸고 강도 높은 훈련을 부상 없이 전부 소화했다.
시범경기때까지도 좋았던 페이스는 막상 개막 후 뚝 떨어졌다. 개막부터 주전 2루수로 출전했지만 7경기 연속 무안타. 타율이 '0'인 굴욕의 순간이었다. 수비에서도 실수가 나왔고, 결국 안상현과 번갈아 출전하며 벤치를 지키는 날도 있었다. 이숭용 감독은 "정말 열심히 했는데, 준비를 많이 했는데 그게 잘 나오지 않는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올해는 작년과 다르다. 4월 중순부터 확실히 살아나기 시작한 정준재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4할2푼4리(33타수 14안타)를 기록 중이다. 슬라이딩 센스를 타고나 올해 '도루왕'에 도전장을 내밀었는데, 생각보다 도루 기회가 많지 않아 시즌 도루 개수는 4개에 불과하지만 지금처럼 타격 페이스가 좋다면 도루 숫자 역시 빠르게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10경기에서 11타점을 쓸어담으면서 의외의(?) 스나이퍼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