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 마친 김윤식, 고마움 담은 90도 폴더인사…기념구로 축하 건넨 홍창기의 센스[잠실 현장]

[잠실=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LG 트윈스의 좌완 김윤식이 성공적인 복귀전을 펼쳤다. 1이닝을 세 타자 상대로 깔끔하게 틀어막은 김윤식은 그라운드에서 깊은 폴더 인사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선배 홍창기는 환한 웃음과 함께 기념구를 건네며 그의 복귀를 따뜻하게 축하했다.
LG 트윈스는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6대1로 승리했다. 1군에 복귀한 '잠실 빅보이' 이재원이 첫 타석부터 투런포를 쏘아올렸고 선발 임찬규가 6이닝 1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김윤식은 전날인 5일 두산과의 어린이날 매치를 앞두고 내야수 손용준과 함께 1군에 콜업됐다. 2022년 8승, 2023년 6승을 올리며 팀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했고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선발승을 거두며 LG의 29년 만의 통합 우승 기쁨을 함께 맛봤던 그였다.
2024년 5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뒤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하며 긴 공백기를 보냈지만 지난 4월 21일 소집해제 후 연습경기와 퓨처스리그를 발판 삼아 차근차근 몸을 만들어온 끝에 마침내 1군 마운드에 다시 섰다.

6대1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윤식은 잠실 팬들의 뜨거운 박수 속에 복귀전을 시작했다.
첫 타자 김민석에게 6구 승부 끝에 안타를 허용하며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후속 타자 홍성호를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해 병살로 잡아내며 흐름을 되찾았다. 이어 대타 김기연마저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 완벽한 복귀의 첫 페이지를 장식했다.
경기를 마친 뒤엔 소소한 해프닝도 있었다. 배터리를 이룬 박동원과의 인사를 잠시 잊은 채 발걸음을 돌리던 김윤식은 동료들의 지적에 뒤늦게 멋쩍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오랜 공백 탓인지 아직은 낯선 듯했지만 그 쑥스러운 미소마저 반가운 복귀의 한 장면이었다.



이후 동료들과 승리 세리머니를 함께한 김윤식은 마지막 타구를 책임져준 외야진 박해민, 홍창기, 이재원을 향해 90도 폴더 인사를 건네며 진심 어린 고마움을 표했다. 마지막 타구를 직접 잡아낸 홍창기는 그 공을 기념구로 챙겨 김윤식에게 전달하며 성공적인 복귀를 축하했다. 오랜 공백을 딛고 돌아온 김윤식의 첫 무대는 그렇게 훈훈한 장면으로 마무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