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너무나도 힘들었던 시간" 미소도 지을 수 없었던 WBC 낙마의 아픔, '푸피에' 원태인은 더 단단해져 돌아왔다 [IS 인터뷰]

퓨처스 팀에서 보낸 인고의 시간은 그에게 뜻밖의 선물을 안겨줬다. 바로 후배들의 시선이었다. 1군 무대에서 주로 활약하느라 퓨처스에 머문 시간이 적었던 그에게 후배 선수들의 이목이 쏠렸다.
자신을 바라보는 수많은 눈동자는 원태인이 마음가짐을 더욱 단단히 다잡는 계기가 됐다. 원태인은 "내가 풀어진 모습을 보이면 후배들에게 안 좋은 본보기로 비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그래서 운동 하나를 하든 러닝을 하든 더욱 집중해서 했다"고 말했다. 에이스로서 부끄럽지 않은 본보기가 되기 위한 훈련은 자연스럽게 스스로에게도 완벽한 동기부여가 됐다. 그는 "정말 힘든 시간이었지만, 내게도 후배들에게도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몸과 마음을 단련한 원태인은 마침내 1군 마운드에 서서 호투했다. 이날 투구를 복기한 그는 "밸런스는 마음에 들지 않지만, 오늘의 유일한 목표는 '건강하게 정해진 투구 수를 다 채우고 내려오기'였다. 목표를 이뤄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제 막 스프링캠프 첫 경기를 치렀다고 생각한다. 몇 경기 과정을 더 거치면 완벽한 상태로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록 시즌의 출발선에는 함께 서지 못했지만, 원태인은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시즌의 끝을 바라보고 있다. "2년 연속 시작(개막)을 함께하지 못해 스스로에게 실망도 했지만, 시작과 끝 중에 고르라면 끝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말한 그는 "끝날 때까지 안 다치고 잘 완주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절망 속에서 후배들의 거울이 되며 자신을 갈고닦은 원태인, 그의 진짜 2026시즌은 이제 막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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