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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SW포커스] “내 것으로 만들어야” 148㎞ 커터까지… 곽빈은 진화 중

무명의 더쿠 | 09:15 | 조회 수 268
직구는 최고 시속 156㎞를 찍었다. 여기에 최저 134㎞에서 최고 148㎞까지 형성된 슬라이더가 시선을 끌었다. KT에서 제공한 구종 분석표에는 슬라이더로 묶여 있지만, 실제로는 커터(컷패스트볼)가 포함된 결과다. 두산 구단 자체적으론 슬라이더 20구(최고 144㎞)와 커터 9구로 분류했다.


예년과 달라진 지점이다. 곽빈은 올 시즌부터 슬라이더와 커터를 의도적으로 구분해 던지고 있다. 물론, 두 구종의 차별화 작업 도중 시행착오 역시 겪는 중이다. 결국 시간을 들여 감각을 쌓아야 완성할 수 있는 영역이기도 하다.

 

커터를 장착한 배경은 분명하다. 좌타 상대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선택이다. 곽빈의 통산 좌타 상대 피안타율은 0.254로 우타(0.216) 때보다 높다.


특히 지난해엔 좌타 상대 피안타율 0.290, 피OPS(출루율+장타율) 0.841로 크게 흔들린 바 있다. 오른손 타자는 피안타율 0.166, 피OPS 0.459로 억제한 것과 대조적이다.

 

돌파구로 커터를 꺼냈다. 우완 투수인 곽빈이 커터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면 좌타자 몸쪽으로 파고들며 타이밍을 빼앗고 범타를 유도할 수 있는 카드가 생길 터. 이에 고개를 끄덕인 그는 “좌타자에게 약했던 부분이 마음에 걸렸다”며 “스프링캠프를 기점으로 커터를 계속 가다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냉정하게 아직 완성 단계는 아니지만, 어떤 상황에서 어떤 느낌으로 어떤 결과를 내야 하는지, 또 어떻게 던져야 하는지 감이 잡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거듭 수정에 수정을 덧그려가며 칼날을 벼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의미 있는 데이터를 매 경기 쌓아간다. “사실 커터를 쥐는 방식(그립)을 이틀 전에 다시 바꿨다”는 그는 “오늘 경기만 놓고 보면 아직은 볼이 되는 경우도 잦았지만, 결과 자체는 괜찮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차근차근’을 외친다. 서두르다간 완성도보다 혼란만 키울 수 있다는 판단이다. 곽빈은 “올해 처음 쓰는 구종인 만큼 시간은 길게 1년을 보고 있다. 시즌 전체로 보면서 온전히 나만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계속 체크하면서 완성도를 높여갈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첫 승리 문턱에서 아쉽게 발걸음을 멈췄지만,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담담한 목소리로 “승리투수 여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운을 뗀 뒤 “선발투수라면 6이닝, 7이닝, 더 많은 이닝을 책임지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펜 동료들이 승리를 지켜줄 때가 훨씬 많다”고 강조했다.

 

다시 달릴 채비를 마쳤다. 곽빈은 “앞선 두 경기 결과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며 “빌드업 과정이라고 생각했고, 김원형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도 (당장의) 결과에 너무 얽매이지 말라고 격려해 주셔서 마음이 한결 편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끝으로 “시즌은 길다. 안 아프고, 꾸준히 던지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 스스로 믿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396/0000741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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