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류현진은 "MLB에서 마지막으로 두 자릿수 탈삼진을 잡은 경기는 기억나지 않지만, 2012년 10월 4일 넥센전은 기억이 난다"면서 "이전에도 삼진을 잡아야한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 당시에는 구속 차를 이용해 삼진을 잡았는데, 최근에는 힘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내가 삼진 잡을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야수를 믿고 해야할 것 같다"고 농담한 뒤 웃었다.
류현진은 "KBO리그 개인 통산 1500탈삼진 기록을 지난 등판을 마친 후 알았다. 아무래도 1개는 빨리 잡고 싶다는 생각은 했다"며 "1회에 삼진을 잡은 덕분에 편안하게 투구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화가 1-0으로 앞선 1회말 '천적' 최정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은 것은 '옥에 티'였다. SSG 리드오프 박성한을 볼넷으로 내보낸 류현진은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1500탈삼진을 채웠지만, 최정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추운 날씨의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니었지만, 1회에 감각을 빠르게 잡지 못해 제구에 어려움이 있었다. 스트라이크존을 조금씩 벗어나는 공이 볼이 된 것이 아쉬웠다"며 "그러다보니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정타로 이어졌는데, (최)정이 형이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연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이 형은 아직까지도 까다로운 선수"라며 3회를 떠올렸다.
류현진은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에레디아에 중전 안타를 맞은 후 또다시 최정을 상대했다. 그런데 에레디아가 도루를 하다 비명횡사해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솔직히 3회에 에레디아 선수에게 살짝 고마웠다"고 말한 류현진은 "정이 형이 홈런을 친 직후였고, 투아웃에 주자가 있는 상황이었다. 그 순간이 오늘 경기의 포인트였다"고 돌아봤다.
이날 타선이 3회초 3점을 내며 승부를 뒤집어준 덕에 승리 투수가 된 류현진은 "올 시즌 타선이 경기 초반에 빅이닝을 많이 만든다. 더 편한 마음으로 던질 수 있다"며 "더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도록 타자를 빨리 승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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