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잦은 실책이 무겁게 남아있을 수밖에 없던 박준순은 이날 활약으로 그나마 짐을 덜어낼 수 있었다. 박준순은 "지나간 건 빨리 잊으려고 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머리에 남아있는 것 같다. 시범경기에서 에러가 없어 자신감이 있다가 삼성전 이후로 계속 하게 되니까 몸이 잘 안 움직이는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김원형 감독은 취재진에게 박준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실책과 관련한 얘기는 되도록 기사화가 되지 않도록 당부할 정도로 박준순이 심리적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신경썼다. 박준순은 "경기 전에 감독님이 부르셔서 어떠냐고 물어봐 주시고, 얘기 좀 하다가 오늘은 너 잘하는 거만 하라고 하셨다"고 돌아봤다.
그는 "5회에 점수를 내서 그나마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그래도 좀 미안함이 있는 것 같다"면서 "코치님이나 형들, 선배님들이 '우리도 다 그렇게 컸다' 다독여주셔서 그 부분이 많이 힘이 된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인터뷰가 마무리 되는 시점, 박준순은 "저 할말이 있는데…"라고 취재진의 발길을 붙잡았다. 이내 그는 "어제 에러를 하고 (김)민석이 형이 괜찮다고 어제 고기를 사줘서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얼마나 먹었냐고 묻자 "10만8000원"이라고 정확하게 답해 또 한 번 웃음바다가 됐다.
또 옆에 있던 두산 관계자가 조수행을 언급하자 "수행 선배님이 이틀 연속 맥모닝을 사주셨다"고 말하며 웃었다. 먹고 잘했으니 계속 먹어야겠다는 말에는 "루틴이 되어야 할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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