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오원석은 "팀 분위기가 너무 좋고 연승 흐름 속에서 첫 등판까지 승리로 이어져 기분이 좋다"며 "볼넷이 없었고 오랜만에 던지면서 힘도 좋았다. 초반에는 힘으로 밀어붙인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첫 승 소감을 전했다.
상대 타선에 대한 부담도 있었지만 흔들림은 없었다. 그는 "상대 라인업을 보고 긴장도 됐지만 다 친다고 다 안타가 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하던 대로 던지려고 했다"며 "같은 팀에 있었던 (강)백호 형도 위압감이 있기 때문에 긴장될 수밖에 없다. 그래도 자신 있게 던지려고 했고 재미있게 승부했다"고 바라봤다.
팀 타선의 득점 지원도 큰 힘이 됐다. 그는 "초반에 점수를 많이 내줘서 더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며 "간결하게 승부하려고 했던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등판으로 오원석은 팀 선발진 가운데 시즌 첫 QS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는 개인 기록보다 팀 경쟁 속 성장에 의미를 뒀다.
오원석은 "팀 선발 투수들이 워낙 좋아서 옆에서 배우려는 생각이 크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하면서 동기부여도 많이 된다"라고 고갤 끄덕였다.
2026시즌을 향한 목표도 분명했다. 오원석은 "지난해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에 올해는 규정 이닝을 채우는 게 가장 큰 목표"라며 "이닝을 많이 던지다 보면 승수나 기록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반기와 후반기 모두 꾸준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지난해 후반기 부진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향후 국가 대표팀 발탁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오원석은 지난해 11월 평가전을 치른 한국 야구대표팀에 발탁됐지만,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오원석은 "대표팀에서 뛰는 동료들을 보면서 (대표팀에) 꼭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영표 형과 (소)형준이가 WBC에서 던지는 걸 보니 멋있더라"며 "올해 아시안게임도 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KT 선발진은 이미 리그 정상급 전력을 자랑한다. 여기에 오원석까지 'KBO 최강 5선발'로 자리 잡는다면 팀 전력은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첫 등판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오원석이 시즌 내내 이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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