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홈런이 나와서 너무 좋고, 팀이 이겨서 더욱 좋다"며 "8회 사이클링 히트는 전혀 생각이 없었고, 시즌 초반이라 딱히 욕심도 없었다"고 말했다.
4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오른쪽 펜스 바로 앞에서 잡히는 큼지막한 홈런성 외야 플라이를 쳤다.
이 타구가 잡히자 크게 아쉬워한 김도영은 "공이 좀 뜬다는 느낌을 받아서 좋았고, 그게 잡혀서 조금 더 아쉬웠다"며 "또 지금 야구하고 있다는 것이 재미있고, 행복한 느낌이 들어서 그런 리액션이 나왔던 것 같다"고 밝혔다.
29일 SSG와 경기에서 팀이 0-4로 뒤진 3회초 1사 만루 때 높은 공에 방망이를 두 번 휘둘러 삼진을 당했던 그는 "그때 분위기가 우리 쪽으로 넘어올 수 있는 상황에서 찬물을 끼얹어서 팀에 미안한 마음이 많았다"며 "머리에도 많이 남았는데, 그래도 오늘 더 팀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자세로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날도 높은 코스에 방망이를 여러 번 내밀었던 김도영은 "지난 경기 상황을 의식하는 것은 없다"며 "제가 높은 공에 약점이 있는 것도 아니고, 거기가 제 존이라 어쩔 수 없는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2024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지만 지난해 부상으로 고생한 그는 "몸 상태는 정상이고, 타격감은 계속 올라오는 중"이라며 "시범 경기 때 오른쪽으로 밀어 친 공이 많이 안 나왔는데, 오늘 오른쪽 타구가 나오면서 타격감이 확실히 좋아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시즌 첫 홈런이 나온 이후라 홈런 목표에 대한 질문이 나왔고, 김도영은 "굳이 잡으라고 하면, 부상 없이 풀 시즌을 뛴 2024년에 제가 홈런 38개를 쳤으니, 40홈런을 당연히 목표로 잡아야 할 것"이라며 "선수라면 그 이상을 치려고 하는 욕심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