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잡담 기아) ㅂㄱㅇ? 도영이가 추천한 책 좋아 읽어봐
268 4
2026.03.28 00:19
268 4

나도 아직 완독 못하고 읽고 있는 중이긴한데 ^ᶘ=〃⌒▽⌒〃=ᶅ^ゝ 


이거 시각장애인이 작가가 쓴 에세이집이야 본인이 일상에서 겪고 느낀 걸 적은건데... 작가가 원래부터 아예 못 보던게 아니라 중학교까진 일반학교 다니고 책도 읽고 그러다 나중에 전맹(완전히 안 보이게 되는거)이 될 걸 알고 고등학교부터는 장애인 학교로 가서 마사지사로 직업 가지고 사는 이런 걸 짤막한 토막으로 써뒀어


근데 에세이들 결이 다 제목대로임 진짜 지랄맞음이 쌓여서 "축제가 되겠지"인데 사실 지랄맞음을 축제로 만드는 건 작가의 마음가짐인 거



아래는 에세이 첫편 좀 많이 발췌한 건데 보통 이런 구조임



현재 어려운/귀찮은 상황 -> 행동하거나/다른 기억을 떠올림 -> 그 안에서 좋은 걸 찾아냄


wftsoE

molFLO
택시 기사는 상냥한 성격이었다. 내 바로 앞에 정차하고 클랙슨을 울려주었다. 시간을 살펴보니 좀 밀린다 해도 아슬아슬하게 지각은 면할 것 같았다.


  한강에 가까워지니 일찌감치 교통을 통제하고 있었다. 택시 기사는 나와 비슷한 부류인지 세상에 무관심했다. 왜 통제하는지, 어째서 인파가 몰리는지 모르는 것 같았다. 그가 라디오 채널을 교통 방송에 맞췄다. 리포터는 여의도 상황을 설명했다. 그제야 기사는 오늘의 이벤트를 알아차린 듯했다. 나 역시 김 선배의 부탁이 아니었다면 오늘 불꽃축제를 하는지 모르고 지나갔을 것이었다. 기사는 내가 못 보는 사람인 걸 그새 잊어버리고 창문을 열어주었다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 | 조승리 저


리디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2019000091?utm_source=ridibooks_app&utm_medium=android&utm_campaign=text_share&utm_term=26.3.1


VQbeOR
. 나도 입을 틀어막고 낄낄거렸다. 엄마는 제 몫을 다하고 꺼진 심지들을 내게 건네면서 불량배처럼 말했다.


  “진~짜! 재밌다. 불꽃 더 없냐?”


  나는 참지 못하고 소리 내어 웃었다. 옆집 할머니가 담 너머로 우리 마당을 건너다보았다. 엄마는 태연히 할머니를 상대했다. 잠들면 업어 가도 모르는 남동생이 졸린 눈을 비비며 나왔다가 우리를 보고 못마땅하다는 듯 말했다.


  “사고뭉치 모녀 때문에 남부끄러워 못 살겠어.”


   


  서행하던 택시가 조금씩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통제구간을 빠져나온 것이다. 택시는 목적지를 향해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 나는 일이 끝난 뒤 김 선배에게 전화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덕분에 나만의 별과 불꽃을 꺼내볼 수 있었노라고. 내 안에 살아 있는 별과 불꽃들은 조금도 사그라들지 않고 여전히 아름답고 생생하게 잘 있더라고, 말해야겠다.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 | 조승리 저


리디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2019000091?utm_source=ridibooks_app&utm_medium=android&utm_campaign=text_share&utm_term=26.3.1


이걸로 첫 화 발췌끝


마지막 모녀가 주택에서 불꽃놀이한 거 민폐긴한데 ㅎㅎㅎ 시각장애인 마사지사 학교 다니면서 다른 친구들이랑은 멀어지고 눈도 점점 멀어져가는 상황에서 동생이 밖에서 가져온 불꽃놀이 터뜨리고 오랜만에 웃었던 걸 떠올리고 김 선배에게 덕분에 즐거운 추억을 떠올렸다고 말하겠다라고 끝나는 거의 이런 구조임


원래 내 스케줄도 아니고 나는 보지도 못할 불꽃놀이 때문에 괜히 출근길만 힘들어졌다고 끝낼 수도 있는 거에서 저렇게 조금이라도 좋은 걸 작가가 끄집어내는 이야기들로 이루어져있어서 보면 기운이 나더라고 추천해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멜리X더쿠💜 눈동자 톤에 맞춰 꼬막눈을 시원하게 트여주는 눈트임 마스카라 4종 체험 이벤트 207 03.26 26,06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03,92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54,12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94,06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59,336
공지 알림/결과 📢 2026 야구방 인구조사 (3/9~3/28) ⚾️ 3757 03.09 18,159
공지 알림/결과 🌟 2025 올스타전 컨텐츠 모음 🌟 69 25.07.16 165,667
공지 알림/결과 𝟐𝟎𝟐𝟓 𝐃𝐘𝐎-𝐃𝐄𝐄'𝐬 𝐅𝐎𝐎𝐃 𝐒𝐎𝐋𝐃 𝐎𝐔𝐓 𝐋𝐈𝐒𝐓 218 25.03.14 466,218
공지 알림/결과 📢 야구방배 KBO 응원가 총선 결과 49 25.03.12 682,677
공지 알림/결과 ▶▶▶ 야구방 팀카테 말머리는 독방 개념이 아님. 말머리 이용 유의사항 13 16.02.29 820,963
모든 공지 확인하기()
13919307 잡담 4시반에 일어나야하는데 ʕ ◕ ᴥ ◕ ʔ 2 01:56 81
13919306 잡담 나 초저녁에 자버려서 밤새야 할 듯.. 2 01:50 81
13919305 잡담 졸려서 자려고 누웠다니 잠 다 깸 01:49 43
13919304 잡담 엔씨) 𐩣(ง๐˃ᗜ˂๐)ว🥁𐩣(ว๐˃ᗜ˂๐)ง🥁𐩣(ง๐˃ᗜ˂๐)ว🥁 1 01:48 70
13919303 잡담 두산) 혹시 단체관람을 위해서 따로 빠진 좌석들이 있는거야? 01:46 89
13919302 잡담 근데 오재일 진짜 성격 좋아보이더라 1 01:46 163
13919301 잡담 한화) 준상이 현진이가 안아주면 너무 높아서 싫대 ꉂꉂ(๑>ɞ<) ꉂꉂ(๑>ɞ<) 1 01:45 116
13919300 잡담 ㅇㅇㄱ 핫게 갔던 논산 딸기 인형 온라인 판매 한댜 2 01:44 114
13919299 잡담 나 애매앤데 또 어른분들이 야구장은 가고싶다해서 3쪽인 중넨데 3 01:42 176
13919298 잡담 전에 넘 귀여워서 캡쳐해놓은 건데ㅋㅋㅋㅋㅋ 개막기념 끌올!!! 8 01:41 238
13919297 잡담 두산) 얘들아 가젤박 등장곡 주의사항 올라왔다 ٩ʕ๑•̀o•́๑ʔو 5 01:41 175
13919296 잡담 두산) 우연히 타무라 인스타 자만추했는데 4 01:33 196
13919295 잡담 혹시 엔트리 확장됨??? 아니면 개막만 29명이었나??? 3 01:30 296
13919294 잡담 엔씨) 종덕이가 왔을땐 범형이가 얌전해 보이고 부응단이 오니까 종덕이가 얌전해 보이는 마법 01:29 61
13919293 잡담 ㅇㅇㄱ 너네 김통깨는 안 좋아하니 4 01:29 115
13919292 잡담 아 ㅋㅋㅋㅋ 윤석민안티라는 닉네임 보고 팬들이 오재일이래서 윤석민이 오재일 너지 하고 전화걸었는데 10 01:28 440
13919291 잡담 ㅇㅇㄱ 제일 좋아하는 인스턴트 라면 뭐야 33 01:26 192
13919290 잡담 엔씨 응원단장 2명이야?? 2 01:26 202
13919289 잡담 엔씨) 올해는 민빵 몇개나 살려나 01:25 43
13919288 잡담 나 개막전 시작 직전 너무 좋음 미지의 포춘쿠키 같은 올해 우리팀을 마주하고 있는 1 01:25 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