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 폼이 독특하다. 엉거주춤 선 뒤 키킹과 동시에 왼발로 골반을 감는다. 이후 그 탄력을 이용해 높은 타점에서 공을 뿌린다.
MBC SPORTS+ 신재영 해설위원은 "키킹이 특이하다. 흡사 사사키 로키와 비슷하다. 서 있는 자세도 비슷한 느낌이 있다"고 설명했다.
타석에 들어선 것도 극적이다. 9회말 타석은 3번 심재훈부터 시작됐다. 홍승원은 7번에 이름을 올렸다. 9회말 등판한 정우영이 제구 난조에 빠져 몸에 맞는 공-볼넷-내야안타-볼넷을 연달아 내줬다. 그렇게 홍승원에게 기회가 왔다.
LG는 급하게 장현식을 투입했다. 홍승원은 평소와 달리 방망이를 들고 타석에 섰다. 갑자기 마운드에 오른 탓일까. 장현식의 밸런스가 흔들렸다. 홍승원은 볼 4개를 골라 스트레이트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계속된 1사 1, 2루에서 터진 이해승의 스리런 홈런 때 홍승원도 홈을 밟았다.
이날 홍승원은 투수로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타자로 1타석 1볼넷 1득점 1타점을 기록하게 됐다. 이날 하루만큼은 대구 사사키가 아닌 오타니였다.
한편 홍승원은 시범경기 3경기에서 승패 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다. 등번호는 131번. 육성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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