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승리의 기쁨은 잠시였다. 경기가 끝나고 관중들이 빠져나간 뒤, 외야에서 대형 타격 케이지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곧이어 김민성, 손호영을 비롯한 주전급 타자들부터 백업 자원까지 전원이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왔다. 이른바 ‘전원 특타’의 시작이었다.
훈련은 체계적이고 밀도 있게 진행됐다. 좌측에서는 비거리와 타구 힘을 키우는 롱배팅이, 중앙에서는 배팅볼 투수가 던지는 실전 타격이, 우측에서는 피칭 머신을 활용한 빠른 공 대처 훈련이 쉼 없이 이어졌다. 스프링캠프에서 소화했던 ‘지옥 훈련’의 강도가 시즌 개막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더그아웃 앞에서는 김태형 감독이 이 장면을 묵묵히 지켜보고 있었다. 김 감독은 평소 “시범경기 성적은 숫자에 불과하다. 중요한 건 정규시즌까지 이 감각을 어떻게 유지하느냐”라고 강조해 왔다. 감독의 무언의 압박과 선수들의 자발적인 의지가 맞물렸다. 투수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불펜장에 모여 수건을 들고 ‘셰도우 투구’ 훈련을 하고 있었다.
사실 롯데에게 ‘봄에 잘한다’는 말은 칭찬인 동시에 ‘봄데’라는 비아냥이 섞인 족쇄였다. 올시즌 롯데가 유독 경기 후 피드백 미팅과 특타에 집착하는 이유는 이 오명을 완전히 씻어내겠다는 선수단의 지독한 집념 때문이다. 지금의 뜨거운 타격감을 정규시즌 개막전, 나아가 가을 야구까지 끌고 가겠다는 확실한 목표 의식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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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란다짜란다 내 롯자 짜란다 ₊‧✩•.˚⋆ꩀ( ⸝⸝ᵒ̴̶̷ Θ ᵒ̴̶̷⸝⸝ )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