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끝난 후 베네수엘라 대표팀의 오마르 로페즈 감독은 깜짝 발언을 했다. 바로 그가 베네수엘라 감독으로서의 급여를 받지 않고있다는 사실이다. 로페즈 감독은 "저는 무보수로 일하고 있다. 감독으로서 급여를 받지 않는다"고 해 기자회견장에 있던 많은 취재진을 놀라게 했다. 그는 "급여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하면서 "국가대표를 이끌고 국민들에게 기쁨을 선사하는 것이 가장 큰 보상"이라고 했다.
로페즈 감독은 현재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벤치코치를 맡고 있다. 자신의 본래 직업이 있기 때문에 개인 수입이 0원은 아니겠지만, 현재 베네수엘라야구협회가 내부 사정상 국가대표 감독에게 급여를 줄 수 없는 상황으로 해석된다.
베네수엘라는 이미 수년전부터 초인플레이션 현상이 일어나면서 내수 경제가 크게 침체된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미국이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생포해 미국으로 압송한 후로도 경제, 정치적으로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로페즈 감독은 말 그대로 조국을 위한 봉사 정신으로 현재 감독직을 맡고 있는 셈이다.
로페즈 감독은 "승리 소식이 전해지자 베네수엘라 전역에서 축하 행사가 벌어지고 있다. 모두가 거리로 나와 술을 마시고 환호하고 있다. 그 모습을 볼 수 있어 정말 기쁘다. 이게 내가 조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만족해했다.
그는 또 "우리가 일본을 이겨서 야구 강국이 된 게 아니라, 항상 강국이었다"고 베네수엘라 야구의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단하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