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과 다른 경기가 전개됐다. 미국이 이탈리아에 8-6으로 패하면서 3승 1패로 B조 2위가 됐다. 이대로 진행하게 되면 미국과 일본이 준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WBC 조직위가 개입한 이유다.
WBC 조직위는 대회 전 '추후 결정'이라는 단서를 붙였다. 이를 예측이라도 한 듯하다.
미국을 위해 WBC 대진표를 바꾼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3 WBC 4강 대진표를 바꾼 바 있다. 이때도 일본과 미국의 맞대결을 기대했다.
그 기대는 맞아떨어졌다. 2023 WBC 미국-일본 결승전을 보려는 시청자가 448만 명(미국 중계사 폭스 스포츠1(FS1) 기준)을 기록했다. 일본에서도 평균 시청률 42.4%로 이쯤 되면 최고 흥행이다.
WBC 조직위는 이번에도 그런 인기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의 4강 진출은 미지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최고 선수를 국가대표팀으로 선발하며 '야구판 드림팀'을 만들었다.
그런 각오도 잠시다. 3승을 거둔 후 방심했다. 1위로 8강 진출 확정을 자만했다. 3승 1패로 B조 2위로 예선을 마무리했다. 준결승에서 일본과 맞붙지 않기 위해 내부적으로 경기 일정을 바꿨다.
비교적 약한 캐나다와 맞붙게 되면서 4강까지는 안심이다. 그러나 4강에서 만날 국가가 걱정이다. 이 대진대로라면 미국은 한국이나 도미니카공화국과 만난다. 야구에 '만약'은 없기 때문에 더 안심할 수 없다.
미국의 마음대로 바뀌는 대진표다. '미국 맞춤형' 대회도 정도껏 해야한다.
잡담 엿장수? 아니 미국 마음대로!…엿가락처럼 바뀌는 WBC 대진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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