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WBC 때는 조별 라운드가 끝난 뒤 8강전 대진을 수정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WBC가 대회 직전 배포한 대진표를 보면 일본이 8강에 진출할 경우 B조 순위에 상관없이 도쿄돔에서 열리는 8강전 2번째 경기(게임2, 16일)를 하도록 돼 있었다. 미국도 8강에 올라가면, C조 순위와 관계없이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8강전 2번째 경기(게임4, 19일)를 치른다고 규정을 달아놨다.
이후 대진은 8강전의 게임1 승자와 게임3 승자가 4강전에서 만나고, 게임2 승자와 게임4 승자가 또다른 4강전에서 맞붙도록 했다. 일본과 미국이 나란히 8강을 통과하면 준결승에서 만나는 것이었다.
그런데 WBC는 조별 라운드가 끝난 뒤 '미국이 8강에 올라갈 경우 순위에 상관없이 8강전 게임4에 배정된다'는 규정을 삭제하고 대진표를 바꿔버렸다. 즉 미국은 C조에서 멕시코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는데, 게임4가 아닌 게임3로 바뀌어 배정됐다. 결국 일본과 준결승에서 만날 수 없도록 한 것이다. 미국의 8강전 경기 날짜를 그대로 19일로 놔두면서 대진표만 바꾼 것이다. WBC는 중계 방송 때문이라는 핑계를 댔다.
준결승에서 미국은 쿠바를 14대2로 크게 눌렀고, 일본은 멕시코에 9회말 6대5의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대진표를 바꾼 '덕분에' 미국과 일본이 WBC 역사상 처음으로 결승에서 만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예 두 팀이 준결승에서 만날 수 없도록 특별 규정을 달아놓은 것이다. 논란을 나름대로 최소화하려고 한 것이다. 세련된 꼼수라고 해야 할까.
잡담 엥 23덥씨는 더 근본 없었구나 그때가서 대진 바꿨었네 기억도 안났음 이번엔 미리 특별규정 만든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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