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통증에 1회 만에 강판…"마음 무거웠다"
"내일 검진 결과 잘 나와 다시 힘 보탰으면"
손주영은 "내가 2이닝은 책임졌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마음이 무거웠다. 계속 기도하면서 간절하게 지켜봤다"면서 "그래도 (노)경은 선배가 2이닝을 막아주셔서 감사했다"고 했다.
한국은 타자들이 힘을 내면서 5-0의 스코어를 벌렸고, 이후 '마지노선'인 2실점까지 했지만 추가점을 주진 않았다. 또 9회 안현민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5점 차로 벌리며 기적과도 같은 8강 진출을 일궈냈다.
더그아웃에서 목청 높여 동료들을 응원하던 손주영은, 여러번 '울컥'하기도 했다고.
그는 "눈물이 세 번 났다. 9회에 (조)병현이가 힘겹게 막는 걸 보며 미안한 마음에 그랬고, 8강이 확정된 순간에도 눈물이 났다"면서 "이후에 라커룸에 와서 또 눈물이 나더라"고 했다.
사실 1라운드에서 대표팀 투수들 모두가 고전했다. 타선은 매 경기 제 몫을 해준 반면, 마운드가 '한끗' 차이로 무너진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날 간신히 2점으로 틀어막은 뒤엔 모두가 '해냈다'는 같은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손주영은 "(고)우석이는 이미 9회에 울고 있는 걸 봤고, 류현진 선배와 (곽)빈이도 울더라"면서 "(김)영규나 (김)택연이 등 투수들 대부분이 힘들었다. 몸이 안 따라준 나도 마찬가지였는데, 다행히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 같이 사이판 캠프부터 함께 하면서 정이 많이 들었다. 무엇보다 너무 극적으로 8강에 올라가지 않았나"며 웃어 보였다.
손주영은 곧장 병원 검진을 받고 8강 이후 출전 여부를 결정한다.
그는 "검진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와 다시 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