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은 이날 1번타자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의 알토란 활약을 펼쳤다. 6회초 적시타를 때렸고, 9회초엔 선두타자로 나서 귀중한 볼넷을 얻어냈다.그는 "솔직히 그러면 안 되는데 수비 때부터 다음 타석을 생각했다"면서 "9회초 선두타자였기 때문에 어떻게 출루할지만 고민했는데, 다행히 볼넷으로 나갈 수 있었다"고 했다.
김도영은 볼넷을 얻어낸 순간 더그아웃을 향해 포효했다. '볼넷 세리머니'는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이다.
김도영은 "사실 몇 번 그런 장면을 보면서 '볼넷에 왜 포효하나' 싶었는데 나도 모르게 나왔다"면서 "나만 출루하면 내 뒤의 타자들이 충분히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추가 득점할 수 있을 거라는) 느낌이 왔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솔직히 말하면 2024년 한국시리즈 우승 때보다 더 짜릿한 감정이었다"면서 "대한민국의 힘을 다시 한번 느꼈다. 우리 선수들도, 팬들도 모두 아름다웠다"고 했다.
그는 "선수들 전체가 하나의 목표만 바라보고 뛰었다"면서 "어제 졌을 때도 기죽지 않았고, 할 수 있다고 믿었다. 오늘 경기에서도 뒤로 갈수록 더 똘똘 뭉쳐 집중력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야구대표팀은 당장 11일 전세기를 타고 미국 마이애미로 향한다. 8강 상대는 D조 1위로, 도미니카공화국 혹은 베네수엘라가 유력하다.
김도영은 "오타니 쇼헤이 선수를 보고 많은 여운을 느꼈기 때문에, 더 많은 스타 선수를 보고 싶다"면서 "8강 목표를 이뤘으니 이제는 우승을 목표로 잡아야 한다. 매 경기 승수를 쌓겠다"고 각오를 다졌다.